철도 수색지구 안전운행 - 현장은 살아 있다
전 서울경찰청장 허준영, 철도 말아먹으려고 오다
사장에 임명되자마자 허철도(그가 취임식에서 자신을 허철도로 불러달라고 했다)는 사장취임 반대집회에 참석한 수십 명의 철도노동자들에 대해 고소고발했다. 또한 인천공항철도의 천문학적 적자부담을 철도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겠노라고 뻔뻔하게 선포했다.
급기야 경찰의 비호 속에 이사회를 개최해 5,115명 인원감축을 결정했고 이를 반대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던 간부들 가운데 20여명에 대해 또다시 고소고발했다. 허철도가 오고 난 뒤로 모든 것이 폭력적이다.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소고발과 직위해제를 남발하고 있다. 허경찰의 본성이 사라질리 없는 것이다.
수색지구 안전운행 투쟁 돌입
철도공사 인원감축의 일환인 식당외주화 일방추진에 대해 철도노조와 해당 지부들은 노사협의와 항의방문을 통해 수개월간 반대의사를 표명해왔다. 그러나 공사는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 수색지구 노동자들은 이 문제가 인원감축의 일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내야 하며, 여기서 물러선다면 정부와 허준영은 자신감을 갖고 철도노동자들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했다. 선봉투쟁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지구간부들과 철도노동자들을 믿고 수색 노동자들은 5월 1일부로 투쟁에 돌입했다.
MB식 폭력 탄압
안전운행투쟁에 돌입하자 역시나 허철도는 전례 없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고소고발과 불법적인 직위해제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했다. 수색지구에 본사, 지사 관리자들 100여명을 투입시켜 상주하며 조합원들을 압박했다. 도대체 이들 100명은 평소에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 아무 필요가 없는 인력은 바로 그들이 아닐까? 또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서울역, 성북역 천막농성장도 곧바로 침탈했다.
그러나 세상 편하게 줄서기만 잘해온 관료 허철도는 철도노동자를 너무 우습게 봤다. 막가파식 탄압은 먹히질 않고 있다. 오히려 투쟁은 수색지구를 넘어서 확대되고 있다. 천막농성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안전운행투쟁도 수원, 오봉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회도 예정 중이다.
현장투쟁을 확대하고 하나의 투쟁으로 모아내자
엄청난 규모의 인원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철도현장만이 아니다. 사실상 어느 곳도 노동자에게 안전한 현장은 없는 상황이다. 모든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불안감과 함께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분노는 믿고 따를 수 있는 투쟁의지가 있는 지도부와 투쟁전망과 결합했을 때 실질적인 투쟁의 힘으로 솟아오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전국의 노동자가 함께 단결해 제대로 한번 투쟁해보자고 현장을 조직해 나가자. 정부와 자본의 공격에 처음부터 굴복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내걸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만들어가자. 이미 싸움은 시작되고 있다. 인원감축에 맞선 전국적인 투쟁을 조직하자!
철도 노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