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하고 헌신적인 열사의 삶
열사는 2003년도에 부산에서 화물연대에 가입하면서 조직노동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도 인홍상사 지입을 계기로 고향인 광주로 이전하여 인홍상사 생존권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뛰어난 활동력으로 2005년부터는 화물연대광주지부 상근 사무부장을 맡아 지부 살림을 꾸려 나갔다. 화물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탁월한 친화력을 보여주었고 열정적인 활동을 벌여 조합원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열사는 투쟁에서도 물러섬이 없었다. 2006년 3월, 광주 하남공단 삼성전자 물류운반을 담당했던 삼성극동컨테이너분회 조합원들의 집단해고 저지와 운송료 현실화 투쟁 중에 화물연대 광주지부장과 함께 고공농성을 벌여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2007년도에는 평조합원 신분으로 돌아가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주최한 광주시청 비정규직 투쟁을 벌이다 연행돼 벌금형에 처해졌다. 2008년 촛불정국과 함께 진행된 기아자동차 카캐리어분회 투쟁으로 기소돼 불구속 집행유예가 선고되기도 했다.
박종태 열사는 2007년 화물연대 광주지부장 선거에 출마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당선되지 못했고, 평조합원으로서 화물트럭의 핸들을 다시 잡게 된다. 그러나 각박한 화물노동자들의 삶은 열사를 현장에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또다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을 맡았다. 운송료 현실화와 생존권 쟁취를 위해 하남공단 삼성전자 부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투쟁을 벌였다.
그는 지난해 촛불정국에서 화물연대 투쟁과 1지회 소속인 컨테이너분회 집단해고 저지 파업투쟁 등을 이끌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벌어지는 크고 작은 투쟁으로 인해 핸들 잡는 것을 아예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헌신적인 활동을 벌이는 열사를 위해 조합원들은 특별회비를 거출하여 활동과 생계를 지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화물노동자들의 조직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고결한 활동이 바로 박종태 열사의 삶이었다.
광주지역 노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