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 저지! 미친 이명박 정부 퇴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머뭇거리지 말고 힘차게 가자!
이명박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미친소 수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고 촛불시위대를 폭력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연일 물대포를 쏘아대며 초등학생까지 연행했다. 심지어는 ‘물대포에 최루액을 타겠다’, ‘운동화를 신은 전경을 투입하여 검거하겠다’며 연일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체포조인 백골단을 부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명박은 1%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제 전면전이다. 전면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조직된 노동자들이다. 총파업이 정세의 가장 핵심축이 되었다. 모든 눈과 귀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쏠려있다. 27일밤 광화문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시위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 감만부두와 경기도 미국산 쇠고기 반출저지투쟁은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점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다.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 26일에만 450여개의 파업선언 지지글이 올라왔고, 각 노조의 홈페이지는 파업을 지지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지금 바로!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해 이명박에게 쐐기를 박아달라는 것이다.
두려워하는 자본가들
가진 자들만의 이명박 정부 퇴진시위와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총파업이 결합되는 것을 자본가들은 가장 두려워한다. 그래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와 금속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해서 자본가들과 보수언론은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업 찬성률을 낮추기 위해서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경제가 어렵다’, ‘파업만 하는 오명을 벗자’고 안달이 났다. ‘쓰레기’ 취급받는 조중동에 전경련, 경총을 비롯한 자본가 5개 단체들은 광고를 내고 “일터로 돌아가 경제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헛소리를 지껄였다. 자본가들은 경제위기 앞에서 촛불시위로 ‘노동자 때려잡기’가 여의치 않아 촛불시위와 노동자 파업을 분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가들의 바램과 다르게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철도, 서울지하철 등 주요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있다. ‘배부른 파업’이라고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미조직 노동자들의 여론을 조성하여 비난했던 자본가들의 파업파괴책략이 한순간에 허물어져버렸다. 이번 파업은 자본가들이 말하는 오명이 아니라 지지를 받는 영웅적인 파업이다.
피할 수 없다! 당당하게 가자!
자본가들과의 격돌은 불가피하다. 이미 소비자 5월 물가지수는 4.9% 상승했고, 원유가 는 이미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다. 자본가들이나 자본가 정부는 노동자의 삶을 책임질 수 없는 지경이다. 세계적으로 식량폭동, 기름값 인상에 따른 항의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쥐어짜 많은 부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윤경쟁으로 노동자의 삶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 한국에만 투자하지 않는 사내유보금(투자유보금)은 해마다 늘어났다. 자본가들은 300조원이 훌쩍 넘는 돈을 움켜쥐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인상을 자제해라! 더 많이 일해라!”라고 말한다. 현대차 자본은 임금교섭에서 26만원 임금삭감안을 들이밀었다. 자본가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촛불을 끄고 일터로 돌아오라는 자본가들은 촛불이 사그라들면 회사가 어렵다며 우리를 일터에서 쫓아낼 것이다. 이미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감원의 대상이며, 어느 업종이고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다른 부서로 가서 일을 해야 한다.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생산성 향상을 외치며 노동자들에게 허리가 휘도록 쥐어짜고 있다. 싸우지 않으면 IMF 시기보다 더 혹독한 고통을 전가하려 할 것이다.
여기에 맞서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 자본가 정부, 이명박 정부를 끝장내겠다는 기치를 들어야 한다. 미친 자본가 정부 퇴진 총파업과 노동자 살리기 파업을 하나로 결합시켜내자! (총파업 요구는 ‘노동자 투쟁으로 촛불을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밝히는 횃불로 키자!’ 기사 참고)
금속노동자들이 앞장서자!
미친소 저지! 이명박 정부 퇴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의 가장 선두에 금속 노동자들이 나서자! 08년 중앙교섭이 결렬된 상태이며 금속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친 상태다. 민주노총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력을 가진 금속노동자들이 선두에서 파업의 기세를 올리자! 그럴 때만이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가지고 파업에 합류할 수 있다.
공공부문-보건의료 노동자들도 바로 합세하자!
이명박은 꼼수를 부리고 있다. 민영화는 하지 않는데 선진화는 해야 한다고 하더니 촛불정국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명박은 “민간에서 맡는 것이 더 나을 공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순서를 정해 공기업 선진화를 추진하려한다”, “개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사유화를 포기하지 않고 추진할 것을 분명히 했다. 동지들! 완전히 쐐기를 박아야 한다. 공기업 민영화와 민간의료보험 도입, 공기업 구조조정에 맞선 파업, 이명박 퇴진 파업으로 바로 합류하자!
파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술을 배치하자!
이명박 정부, 그리고 자본가들과 정면으로 맞짱을 떠야 하는 이번 파업은 느슨한 전술로는 안 된다. 파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첫째,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은 파업 확대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자! 먼저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업종을 가리지 말고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파업 돌입을 선전-선동하자! 금속노동자들이 먼저 파업에 돌입했다면 인근의 공공, 병원, 화학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방문하여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전-선동하자!
둘째, 파업 노동자들은 촛불시위에 조직적으로 참석하여 이명박 퇴진 거리시위를 힘있게 전개하자! 뿐만 아니라 촛불시위에 참석한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에 동참할 것을 선전-선동하자! 사업장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파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 민주노총 지역본부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노조 건설을 지원하는 작업에 착수하자!
셋째, 파업의 강도를 높이고 다양한 파업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 집행부, 대의원을 비롯한 현장간부, 현장조직 및 현장 활동가들은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선거구별 천막농성을 조직하자! 이명박 정부의 탄압에 맞설 수 있는 파업사수대를 구성하자!
이제 파업의 깃발은 올랐다. 촛불로 타오른 투쟁의 봉화는 파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자본가들의 이윤을 위해 국민의 건강을 팔아 처먹는 정부,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려는 자본가들에 맞서 전투적인 파업투쟁을 전개하자! 바로 역사의 명령이다.
박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