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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디로 : 노해연-35호] 스포츠, 자본주의 그리고 노동자계급
 정책위  | 2008·05·13 21:36 | HIT :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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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자본주의 그리고 노동자계급



    각국 자본가정권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를 통해 노리는 핵심적인 것이 바로 노동자들의 시선을 계급투쟁에서 스포츠로 옮겨, 거기에 단단히 붙들어 매는 것이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그 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의 자본가언론방송은 아테네 올림픽을 집중 보도하며 국민들의 시선을 온통 올림픽으로만 몰아갔다. 이 기간 동안에도 구미 코오롱, 대구지하철, 이주, 울산과 아산의 현자 비정규직, 정립회관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됐지만 자본가언론은 물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코오롱 자본과 자본가정부는 이 틈을 이용해 코오롱 노동자들에게 폭력경찰을 투입하겠다고 위협했고, 실제 공장 앞에서 무력시위를 전개함으로써 노조간부들을 심각하게 동요시키기도 했다.

    이라크 전쟁 및 파병과 관련해서도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다. 8월 12일부터 진행된 미군의 총공세를 비롯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수감자 학대사건조사위원회의 충격적인 학대사실 발표와 같은 사실들은 방송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는 8월 28일 자이툰 부대가 추가 파병됐으며, 파병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는 것조차 보도되지 않았다.

    자본가계급은 노동자들의 시선을 올림픽에 꽉 붙들어놓은 상태에서 투쟁사업장을 손쉽게 공략하고, 별다른 저항 없이 파병을 강행하는 엄청난 계급적 이익을 챙긴 셈이다. 역으로 본다면 올림픽에 넋을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노동자계급 운동에는 치명적인 해악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중국 자본가정부의 사례


    이번 올림픽을 자본가계급이 얼마나 철저히 이용했는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전형적인 사례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종합 2위를 차지한 중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매년 50억 위안(7,500억 원)씩 4년간 200억 위안(3조원)을 올림픽 준비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것을 이번에 중국이 따낸 금메달 숫자(32개)로 나누면, 금메달 한 개를 따내는 데 들어간 원가가 1,000억 원이나 된다.

    이 1,000억 원은 중국 오지에 3천 5백 개의 초등학교를 짓고, 35만 명의 문맹 아동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이다. 총비용(200억 위안, 3조원)은 대략 10만 개의 초등학교와 천만 명의 문맹자를 줄일 수 있는 비용이다. 중국이 이처럼 돈을 천문학적으로 퍼붓고, 다가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도 열을 올리는 것은 대외적 차원에서 보자면 중국자본주의의 경제적 정치적 위상을 세계 속에서 드높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곧 중국노동자들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점차 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계급투쟁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통계자료들은 중국 자본가정부가 왜 올림픽에 온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은 도시지역의 공식 실업률이 4.3%이지만, 비등록 실업자를 감안하면 실제 실업률은 두 자리 수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매년 1,000만 명의 신규노동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농촌에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만 해도 1억 2천에서 1억 5천만 명이나 된다. 이 거대한 실업자 부대는 중국자본주의를 내부로부터 위협하는 ‘혁명적 암초’가 될 것이다. 심각한 빈부격차 또한 중국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2년 기준으로 0.454(1은 완전불평등, 0은 완전평등)로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빈부격차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불완전한 조세제도, 사회보장기금 부족 등 각종 문제 때문에 향후 소득분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문은 중국경제가 올해 9% 성장했으나 연간 소득이 75달러(약 8만 8,000원) 이하인 최하층은 지난해보다 80만 명 늘어나 8,500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최저소득 이하 인구가 증가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농촌 간 빈부격차, 날로 증폭되고 있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격차는 ‘2010년 중국 대위기설’이 나오게 할 정도로 중국 자본주의체제를 근본에서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화산 폭발을 앞둔 마그마가 중국사회 근저에 있기에, 중국 자본가정부는 노동자민중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한 도구로 올림픽을 필사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배자들은 지금까지 사회적 훈련이나 교회, 언론의 도움을 받고, 권투 축구 경주 같은 스포츠로 이루어진 인위적인 통로를 통해 노동자계급의 가장 뛰어난 열정을 부자연스럽게 억누르고 무마할 수 있었다”는 트로츠키의 말처럼 중국 지배자들은 2008년 올림픽 유치, 이번 올림픽 종합 2위 등을 통해 젊은 노동자들의 열정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결국 중국의 계급투쟁은 군대, 기업은 물론 스포츠, 언론, 교회 등 각종 문화까지 이용한 중국 자본가계급의 통제력과 극심한 착취와 빈부격차로 인한 노동자계급의 분노와 투쟁의 저울추가 어디로 이동하는가에 달려 있다. 또한 그것은 노동자계급의 분노와 자생적 투쟁을 응축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노동자계급의 지도세력이 얼마나 굳건하게 서 있는가에 달려 있다.





    올림픽은 세계평화를 촉진하는가?


    올림픽은 세계평화를 촉진하는 화합의 축제라고 자본가언론은 연신 떠들어댄다. 하지만 올림픽은 탄생할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화합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었다. 근대 올림픽은 부르주아 민족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고대 올림픽의 경우 제우스신에게 바치는 종교적인 축제의 일부였고, 승리에 대한 대가는 야생 올리브나무의 잎으로 만든 화환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근대 올림픽과 구별해서 평가해야 한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는 프랑스의 쿠베르탱이다. 그가 올림픽을 부활시킨 것은 ‘프랑스 군인들의 체력이 약해서’ 1870~71년에 벌어진 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했다고 보고, 강력한 프랑스 군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야만적 전쟁을 끝장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강력한 힘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 올림픽을 부활시켰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는 올림픽이 부활하던 시대상황 속에서는 특히 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재앙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근대 올림픽은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맹렬하게 나아가고 있던 19세기 막바지에 부활했다. 각국 자본가계급은 부르주아 민족주의를 고취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제국주의로 발돋움하고 있던 국가들은 식민지 자원을 수탈하고,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며, 상품수출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국민들에게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확신시킬 뿐만 아니라 식민지 정복전쟁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강력한 군대를 양성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 사례가 보여주듯이 올림픽은 정확히 여기에 봉사했다.

    이렇게 올림픽을 이용해서 맹렬하게 강화된 부르주아 민족주의는 결국 2,000만 명 가까이 목숨을 앗아감으로써 20세기 들어 인류사의 첫 번째 최대비극이라 할 수 있는 1차 세계대전을 낳았다. 비록 올림픽이 1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차 세계대전을 낳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고 할 수는 있다.

    올림픽은 ‘평화의 화신’이 아니라 ‘폭력의 화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폭력이 마음껏 춤을 추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들 수 있다. 히틀러는 이 대회를 ‘아리안 인종’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파시스트 정권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선전장으로 이용했다. 올림픽은 유태인을 대학살해 피범벅이 된 파시스트의 얼굴을 그럴듯하게 장식하는 월계관으로 쓰였던 것이다. 히틀러는 이 베를린 올림픽 뒤에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올림픽은 오히려 전쟁을 부추긴다


    올림픽이 조금도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번 아테네 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진실이다. 중국은 고구려사를 왜곡하며 제국주의적 패권 야욕을 더욱더 노골화하고 있다.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내년에도 2차 세계대전의 1급 전범을 묻어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군국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센카쿠 열도 주변의 해저에서 천연가스 채굴작업에 들어가 일본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놓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이렇게 동아시아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패권, 군사적 주도권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는 객관적 토대가 그대로 있는데 올림픽이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은 범죄적인 어리석음이거나 철저히 의도적인 거짓말일 뿐이다.

    오히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는 이런 제국주의 국가들 간의 경쟁을 더 증폭시킬 뿐이다.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경기에서 중국 관중이 일본팀과 응원단에게 거센 반감을 드러냈다. 결승전에선 엄중한 경계가 펼쳐졌지만 일본인 응원단은 몇 시간이나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없었고 일본대사관 승용차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축구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모든 스포츠는 그야말로 살벌한 전쟁이다. 스포츠 전쟁은 경제,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전쟁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것을 증폭시키는 수단이기 때문에 결국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촉진할 뿐이다.





    약물과 오심으로 얼룩진 부패올림픽


    이번 아테네 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약물파동을 낳았다. 금지된 약물을 복용해 자격을 박탈당한 선수가 16명에 이르러 그 어느 대회보다 높았던 것이다. 그리스의 육상 영웅 케데리스가 개막 하루 전날 도핑테스트(약물반응검사)를 회피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시작된 약물파동은 역도선수 10여 명이 금지된 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줄줄이 자격이 정지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육상이 시작되면서 약물파동은 기세를 더해 금메달리스트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빼앗기는 사태까지 생겼다. 그런데 이런 약물파동은 어제 오늘만의 일도 아니며, 일부 선수들에 국한된 문제만도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약물을 사용하도록 강요받는다. 선수들은 의사나 코치로부터 약물복용 흔적이 없어질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받기도 한다. 약물을 복용하기 위해 끔찍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예컨대, 여자선수들은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고도 약물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경기 당일에 특수기구를 몸에 삽입하고 약물을 방광에 집어넣기도 한다.

    약물남용은 선수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를 1년 남짓 복용한 어느 여자 육상선수는 다음과 같이 고통을 호소했다. “입가나 턱에 수염이 진하게 나서 남자 같아졌다. 성대가 굵어지고 목소리가 낮아졌다. 체모가 마치 남자처럼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코치와 국가의 강요에 못 이겨, 또 메달을 따면 멋진 영광과 넉넉한 돈을 얻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약물사용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받아들인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심판의 잘못된 판정도 최악의 수준이었다. 체조에서 어느 한국선수는 심판들의 오심으로 금메달이 동메달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심판 3명은 자격정지를 받아 퇴출당했다. 펜싱경기에서는 한 심판이 6차례나 오심 판정한 것으로 판명돼 자격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이없는 오심이 많다는 것은 오심이 단지 심판의 실수나 무능력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것은 역대 올림픽에서도 누누이 확인된 사실이다.

    매번 갱신되는 기록이기는 하지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고의 부패스캔들로 유명했다. 후보 도시와 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사이에 뇌물이 엄청나게 오간 것이다. 한 IOC 위원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IOC 위원들은 현금과 리무진 같은 최고급 자동차 등 선물은 물론 성 상납과 부동산, 심지어 친척들을 위한 무료 의료행위, 대학 학자금 그리고 일자리까지 받기도 했다. 베를린의 한 올림픽 관계자는 자신들이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한 것은 “베를린시가 (뇌물공세에) 너무 인색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악취 나는 부패의 원인


    이런 뇌물수수와 약물파동은 자본가국가들 간의 무한경쟁을 반영하는 한 단면일 뿐이다. 자본가국가들은 올림픽을 유치하고, 종합순위를 올리는 것을 통해 자국 내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더 유리한 지위에 서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고, 순위를 올리는 것은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고,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스포츠행사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의 눈을 한 곳으로 끌어 모으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윤증식을 향해 무한질주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자본가들의 경쟁, 자본가국가들 간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경쟁이 끊임없이 전개된다. 그리고 이런 경쟁은 결국 스포츠경쟁으로까지 확대된다.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자본가들에게는 한 치도 물러설 여지가 없듯이, 스포츠경쟁에서 자본가국가들이 물러설 여지는 전혀 없다. 따라서 무한경쟁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페어플레이’와 같은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찾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찾는 것과 같다. 자본주의 체제가 정부를, 언론을, 교육기관을, 종교기구를 썩게 만들듯이 스포츠를 썩게 만드는 것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은 필연적 법칙이다.





    날카로운 계급의식과 국제주의로 무장해야


    자본가계급은 스포츠를 노동자의식 마취용으로 사용한다. 자본가계급이 스포츠를 통해 노동자와 자본가, 노동자와 자본가국가의 일체감을 주입하려 하면 할수록 노동자투쟁을 더 과감하게 밀어감으로써 노동자와 자본가는 절대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는 점을 환히 드러내야 한다.

    자본가계급은 스포츠를 통해 노동자들을 철저히 자본주의적 경쟁의 논리로, 개인주의로 흠뻑 물들인다. 자본가계급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행사를 통해 노동자들을 나라별로 쪼개고, 서로를 원수로 만들어버리려 한다. 그럴수록 노동자계급은 계급적 단결과 세계적 노동자 연대의 정신을 곧추 세워야 한다.





    노동해방 사회와 노동자체육


    타락할 수밖에 없고, 무한경쟁을 조장할 수밖에 없으며, 민족주의 광기 및 제국주의 전쟁과 결코 뗄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스포츠는 노동해방 사회에서는 사라질 것이다. 물론 노동자들은 신체를 단련하고, 협동심을 기르며, 국제적 친선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체육행사를 할 것이다. 지금도 노동조합에서 단결을 강화하고, 적절한 휴식으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해서 각종 체육행사를 하고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체육행사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스포츠가 갖고 있는 부패성, 무한경쟁의 속성, 민족주의 광기 등은 전혀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수 전문 스포츠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운동만 하며, 대다수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죽어라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를 단련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다. 노동해방 사회는 이런 어리석은 분업을 철폐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 노동자들이 적절하게 일하고(가령 하루 4~6시간), 적절하게 문화생활을 누리고 사회정치활동에 참여하며, 동시에 체육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모든 노동자들이 정신적, 문화적, 육체적 측면 모두에서 전면적으로 발달한 전인적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만 노동자들이 자기 삶과 사회, 역사의 완전한 주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포츠에 대한 태도에서도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가라, 자본가세상! 쟁취하자, 노동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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