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지체할 여유가 없다! 당장 전면전에 돌입하자!
이번 주부터 사측은 생산직 희망퇴직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는 아직까지 전면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만간 정리해고 명단을 흘리면서 희망퇴직 수를 늘리려는 야수적 탄압이 시작될 것인데 말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현장이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 현장의 전면전 태세가 준비돼 있지 않다.” 준비태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조합원 일부는 희망퇴직으로 정리해고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품고 있기도 하다. 아직까지 출근투쟁에는 투쟁조끼를 입은 간부, 활동가들만 참여하고 있다. 정문 앞 10여개의 천막에 비해 농성자들의 숫자는 극소수다. 현장탄압에 맞선 조합원들의 직접행동이 적극 펼쳐지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과연 전면전을 늦춘다고 현 상태가 나아질 것인가?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장점거파업을 포함한 전면전 돌입 속에서만 조합원들의 자발성과 역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전면전에 돌입해야만 사측은 자신의 계획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허둥댈 것이며, 서두르다보면 어설픈 대응도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사측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폭로되기 시작하고, 이를 지켜본 조합원들이 스스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백 번의 교육보다 한 번의 경험이 조합원들의 자발성과 역동성을 추동한다는 점, 간명한 진실 아닌가?
금속노조와 완성차지부의 연대? 당장 투쟁하는 주체들이 전면전에 돌입하는 것이야말로 연대를 끌어내는 핵심 수단이다. 처절하게 싸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연대를 호소하는 수천 장의 홍보물보다 더 빠르게 주변 노동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은 상식 아닌가!
오민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