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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자운동 : 노해연-55호] [번연] 미국 자동차자본가들의 사기 -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돈을 긁어모아 입이 찢어지고 있다!
 정책위  | 2008·06·23 12:54 | HIT : 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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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해연_55호]_[번연]_미국_자동차자본가들의_사기___GM,_포드,_크라이슬러가_돈을_긁어모아_입이_찢어지고_있다!.hwp (29.0 KB), Down : 368
  • [번역] 미국 자동차자본가들의 사기 :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돈을 긁어모아 입이 찢어지고 있다!



    [지난 2월, GM대우가 이르면 2010년부터 한국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인도 등으로 공장을 이전할 것이라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그것은 GM대우 노동자에게 일종의 정신적 테러와도 같은 커다란 충격과 고통을 주었다. 그 다음 GM대우는 노동자들의 위축된 심리상태를 한껏 이용해 비정규직 해고, 외주화 등 전방위 공격을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수익성이 너무 떨어진다, 이대로 가면 망한다”면서 언론과 지역 보수단체들을 총동원해 이데올로기 폭격을 퍼붓고 포위공격하고 있다. 임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동강도를 살인적으로 높이며, 외주화도 대폭 확대하고, 대량해고까지를 고려한 심리적, 조직적 준비 작업을 맹렬히 펼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자동차자본가들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일들은 이미 미국의 자동차자본가들이 저질렀던 행태의 반복인 경우가 많다. 마치 ‘마른수건에서 물이 떨어질 정도’로까지 노동자를 사정없이 쥐어짜는 도요타 생산방식을 한국 자동차자본가들이 적극 모방하듯,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써먹었던 전형적인 사기수법을 한국자본가들은 ‘벤치마킹’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의 자동차자본가들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 미국 자동차자본가들의 사기수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알면 한국 자동차자본가들이 지금 가하고 있는 공격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이며, 앞으로 또 어떤 공격을 퍼부을지 보다 풍부하게 예측해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현대자동차 성과금투쟁 때 잘 드러났듯이, 자본가계급은 전체 노동자계급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현자노조 죽이기에 한창 열을 올렸다. 이 글을 보면 미국에서도 상황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은 미국의 트로츠키주의 그룹인 ‘불꽃’의 최근 신문 내용을 참고해 영국의 ‘노동자투쟁’ 그룹이 정리한 것을 전반적으로 번역, 정리한 것임을 알린다.-≪노동해방≫]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대대적인 인원감축, 공장폐쇄 프로그램을 정당화하기 위해 항상 ‘울부짖는 늑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것은 노동조건을 살인적으로 악화시키기 위해 아주 교묘하게 연출한 것일 뿐이다. 이 글은 이런 사기의 몇 가지 측면과 그것이 자동차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위기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들은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노동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 위기이자, 거대한 사회적 사기일 뿐이다. 자본가들은 ‘회사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공장을 떠날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체념 상태에 노동자들을 빠뜨리려 하고 있다. 그것은 기업이 지금 벌이고 있는 대형 사기극이자 속임수다. 노동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속임수를 폭로해야 한다.

    사기는 델파이에서부터 시작됐다
    델파이회사는 2년 정도 ‘위장파산’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사기의 1인자는 델파이가 아니었다. 델파이는 법적 이름만 바꿔단, GM의 일부일 뿐이다. 만약 여러분이 홍길동에서 홍갑동으로 여러분의 법적 이름을 바꾼다면, 옛 이름일 때 갖고 있었던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회사 중 하나인 GM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한다.
    델파이가 위기에 빠졌다고? 말도 안 된다! ‘경쟁력 없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여겨지는 델파이에 금융기관들이 서로 돈을 더 많이 쏟아 붓기 위한 입찰경쟁, 델파이에 다가가기 위한 입찰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이것은 델파이에 돈을 대기 위한, 그래서 그 회사를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이다. 파산했다고 하는 델파이는 파산법원의 판사에게 조금 더 적은 자금만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이랜드캐피털(사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회사의 하나)은 이 ‘파산한’ 회사에 4조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델파이는 판사에게 펀드회사인 아팔루사와 서버러스사로부터 훨씬 더 적은 양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3조2천억 원이었다!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하겠다고 하는 것은, 델파이는 절대 사업을 중단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대 금융기관들이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델파이 주식은 2006년에 한 주당 약 110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700원에 이르고 있다. 자그마치 33배나 증가했다.
    서버러스는 어떤 회사인가? 약간 화려한 월스트리트 사무실 문에 이름만 걸려 있을 뿐인 소위 사적 투자회사일 뿐이다. 그 회사는 아무 것도 만들지 않는다. 공장을 운영하지도 않으며, 장비도 없다. GM은 서버러스보다 26배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서버러스 뒤에는 시티그룹이 있다. 시티그룹은 GM에 자본을 제공하면서 지시도 하는 거대 월스트리트 은행이다. 이런 서버러스를 앞세워 일을 처리하는 것은 GM이 노동자들을 꽉 조이는 것을 끝낼 때까지 GM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합법적 포장일 뿐이다. (시티그룹이나 서버러스는 ‘파산한’ 기업을 사들이거나 거기에 투자해,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임금, 노동조건 등을 살인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은 기업들이다.)
    GM과 델파이는 노동자들이 돈을 받고 짤려나가는 ‘조건부 해고(실제로는 강제퇴직일 뿐인 한국의 ‘명예퇴직’과 비슷하다)’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했다. 그들은 노동자들이 빈털터리로 쪽박을 차느니, 조건부 해고를 받아들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하려고,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렇게 해서 자본가들은 시간당 26,000원을 받고 수당도 꽤 받았던 51,000명의 노동자들을 짤라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자본가들이 폐쇄하겠다고 협박했던 공장들 가운데 극소수만 폐쇄됐다. 새로운 노동자들이 과거의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됐다. 새로운 노동자들은 시간당 고작 13,000원이나 15,000원을 받고(임금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수당은 없었다!
    이것은 GM이 스티브 밀러에게 은퇴생활을 접고 델파이 사장이 되게 했을 때 원래 계획한 것이었다. 스티브 밀러는 GM의 자동차부문 운영에 대해 아는 게 없다. 하지만 그는 노동자들의 임금, 연금, 수당을 깎은 다음 회사의 자산을 되팔아 한몫 챙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위장파산으로 가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스티브 밀러가 베들레헴 철강회사에서 했던 일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밀러가 델파이에서 되풀이하려는 짓이다. 파산이 시작됐을 때, 밀러는 델파이의 파산은 “잘 계획되고, 잘 조직됐으며, 재정지원을 잘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노동자들을 노린 잘 계획된 속임수였다!

    GM은 델파이 카드를 갖고 논다
    GM 스스로가 2005년과 2006년 내내 파산사기를 치려고 했다. GM은 1년에 9조8천억 원이나 ‘적자’를 내고 있으며, 파산 직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GM노동자들의 의료보험비 등 때문에 자금은 ‘수혈’해야 하고, 시장 장악률은 떨어진다고 했다. GM자본은 거대한 GM이 오래 못갈 것 같다는 위기의식으로 노동자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를 했다.
    GM은 중기적으로 노사협약을 깨고, 현직 노동자들로부터는 시간당 천 원을 빼앗고, 퇴직한 노동자들에게는 의료보험료를 주지 않기 위해 노조 상층 관료들과 연방법원을 장악했다. (미국 GM 등에서는 그동안 퇴직노동자들에게도 의료보험료를 지원해왔는데, 자본가들은 이 때문에 도요타 등에 밀리고 있다고 아우성치며 이런 제도를 폐지하려고 발악해왔다.)
    노동자들이 깜짝 놀라게 사기극이 연출됐다. 투표는 거칠게 밀어붙여져 가까스로 통과됐다. GM이 노동자의 돈을 강탈해가자마자, 그들의 선전공세는 금방 사라졌다. 그들은 더 이상 언론플레이에 돈을 쓸 필요가 없었다. 9조3천억 원의 ‘적자’는 더 이상 뉴스 헤드라인의 가치가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뉴스에서 빠졌다. GM은 노동자의 양보를 얻어 부유해졌다. GM 주식의 10%를 사들인 다음, 이사회에 측근을 보내 노동자착취를 강력히 주문해온 카지노왕인 커코리언은 자기 몫을 톡톡히 받아 챙겼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GM은 지금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자동차 쇼에서, GM 부회장 밥 루츠는 기자들에게 GM은 고작 몇 조 원의 이윤에 만족할 정도의 회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것은 GM이 말한 첫 번째 진실이다. “거대 회사들은 몇 조 원의 이윤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노동자를 쥐어짜 계속 더 긁어모으고, 긁어모으며, 또 긁어모을 것이다. 그 배부른 돼지들의 게걸스런 탐욕을 노동자들이 중단시킬 때까지 말이다.
    하지만 85,000여 GM노동자들은 GM이 무너진다는 사측의 주장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에 그들의 (완전한 퇴직연금을 받게 되는) 완전퇴직 연령과 괜찮은 보수의 일자리를 잃었다. (가령 65세까지 일하고 정년퇴직하면 퇴직연금을 100% 받을 수 있지만, 조건부해고를 당해 일을 일찍 그만두면 연금혜택이 많이 줄어든다. 2004년 말 기준으로 62세에 연금을 일찍 받으면 65세에 정식연금을 받는 것보다 혜택이 20%나 줄어든다고 한다.)

    포드 : “우리도 파산한다.”
    포드는 사기로 가득 찬 GM의 방식을 아주 잘 되풀이하고 있다. 작년 1월, 그들은 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고 ‘시장 장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2012년까지 14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 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나중에 16개 공장을 문 닫고, 45,000명, 심지어는 51,000명을 해고하겠다는 것으로 늘어났다. 포드는 지금까지 38,000명의 노동자가 ‘조건부해고’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그런 다음, 올해 1월에 포드는 자신들이 다시 ‘재정붕괴’ 상태에 처했으며, 2006년에 11조8천억 원이나 되는 ‘사상 최대의 적자’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세세한 항목까지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이 회사의 회계장부에 따라 그들이 단지 2조6천억 원만 ‘적자’를 봤을 뿐임을 알게 될 것이다.
    거의 9조3천억 원에 이르는 소위 ‘적자’의 나머지 전부는 포드가 2006년 대차대조표에 넣기로 결정한 미래의 소비비용이었다. 2007년 이후까지도 지불하지 않을 조건부해고 자금이 그 예다.  
    왜 포드는 실제보다 적자를 더 많이 냈다고 주장했는가? 답은 분명하다. 포드노동자들의 단체협약이 9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포드자본가는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과거의 가장 큰 적자는 1993년 1월에 났다. 그런데 1993년 또한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해였다. 포드자본가는 상습범인 것이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거대 투자자들은 분명히 이 마지막 적자가 가짜였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적자 발표가 났던 날, 포드의 주가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다음날도 다시 올라갔다!
    확실히, 포드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척한다. 사실 포드는 지금 융자를 받기 위해 자산을 ‘저당 잡히는’ 빅쇼를 하고 있다. 실제로, 포드사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다. 다른 곳에 돈이 있다. 현금으로 31조6천억 원 가까이 갖고 있다. 신용추가한도로 42조8천억 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는 돈을 번 다음 빼간다. 가령, 포드는 22조3천억 원의 현금과 주식을 포드 가와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 특별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회사 돈을 빼가는 것은 그들이 정규적으로 하는 일이다.
    은행들은 포드가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특별융자’를 받게 해주고, 그것을 공표한다. (융자, 즉 빚이 많으면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어렵다고 선전공세를 펼칠 수 있다.) 이것은 사기를 시작하는 또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융자 비슷하게 포드사는 2002년에 4조6천억 원을 가져왔다. 누구로부터? 포드 캐피털펀드2로부터. 그 펀드회사에 돈이 얼마나 많은가? 펀드1, 펀드3은 어떤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다른 펀드사들이 있는가? 게다가 포드한테는 마치 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서는 돈을 벌지 못하고, 오직 차를 사는 사람들에게 융자해줌으로써 돈을 버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이윤을 뽑아내는 포드 신용회사들이 있다.
    거대 회사들은 공식감사 때 보고하지도 않고, 공개하지도 않는 곳에 돈을 숨겨둔다. 그들은 원하는 대로 장부를 조작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알고 있다. 월스트리트가 원하면 이익을 보여주고, 노동자들에게 사기를 칠 때는 손실을 보여줄 수 있는 많은 방법을 훤히 꿰고 있는 것이다.
    포드가 어렵다고? 부사장 마크 필드가 주말마다 플로리다 집으로 제트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 비용만 계산해도 1년에 32억5천만 원이나 된다! 포드사의 빌 포드 회장은 신문사에 그의 여러 개 맨션 가운데 하나를 팔겠다고 광고했다. 자, 한 번 보자. 약 182평 규모에, 5개 반의 욕실, 수영장, 테니스 코트, 체육관 등등.
    또한 ‘재정위기’를 외쳐 왔지만, 새로운 포드 사장인 멀럴리는 임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최상층 2,300명이 각각 1,400만 원에서 7,000만 원을 받을 예정이다. 모두 합하면 최소 320억 원, 최대 1,6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만약 포드가 어렵지 않다면, 왜 그들은 ‘회사가 어렵다’고 요란하게 떠들어대는가?
    첫째, 만약 여러분이 자동차회사들만큼 많은 광고비를 지불한다면, 부자언론들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지껄여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항상 똑같은 분석가 세 명의 말을 인용하는지 봐라! 셋 중 둘은 전 포드 사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자동차연구센터 출신이다. 덧붙여 말하면, 마크 필드 부사장의 출퇴근비가 32억5천만 원이나 되는 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는 자는 누구인가! 소수의 기자들이 노동자편을 들거나 노동자들에게 정보만을 주려 해도, 그 기자들한테는 자기 사장들(편집자들)이 있다. 그리고 이 편집자들은 자기 광고주들, 즉 대자본가들의 비위를 맞추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두 번째로, 이 회사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중을 상대로 한 마케팅 행위다. 그들은 여러분과는 실제로 별 상관이 없는 새로운 포드 에지차(포드 기술의 결정체로 불리는 포드의 야심작)에 대해 여러분이 흥미진진해 하게 만들 방법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 노하우를 노동자들을 속여 일자리와 수당을 뺏는 데도 사용한다. 한 신문사는 실제 포드가 어떻게 마케팅 전문가를 고용했고, 포커스 집단(대중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표본으로 뽑힌 집단)을 조사했는지에 대해 모조리 까발렸다. 그 신문은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수십만 달러를 잃으면서도, 조건부해고를 받아들이게 만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냈다. (하지만 그 신문은 조건부해고 시한이 끝난 다음에야 그 기사를 보도했다.)
    2월 7일, 디트로이트 자유언론에는 한 기사가 실렸다. 그것은 ‘자동차채권이 올라갔다’는 제목을 달았다. (그런데 ‘포드의 사고방식’이라고 제목을 바꿨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투자자들은 자동차회사의 채권을 더 많이 소유해야 한다. 왜냐하면 노조와의 협상이 비용을 줄이고, 포드 회사와 GM사의 경영을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회사인 JP모건 체이스앤컴퍼니는 다음을 알리고 있다. ··· 디어본(디트로이트 위성도시) 포드사와 디트로이트 GM사가 미국자동차노조로부터 임금, 의료보험 등에 대해 올해 양보를 얻어낼 것 같다고 회사의 채무전략가가 말했다. 또 인원감축계획은 파업의 위험을 줄이면서 오래 일한 노동자들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회사들의 대주주들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런 하이에나들은 노동자들한테서 무엇이든 뜯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동자 주위를 빙빙 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드 루즈공장 노동자들은 이미 현장에서 서명운동을 하면서 모든 양보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미 빼앗긴 것을 되찾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가을의 단체협약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노동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포드는 시간당 16,700원에 파트타임 노동자들을 고용해 왔다. 그리고 파트타임 노동자들이 90일이 지난 다음 정규직이 될 권리를 가졌던 과거와 달리, 그들은 이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 회사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루즈공장에서 화이날, 프레임, 엔진라인 같은 생산직 일자리를 외주화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런 저임금 노동자들을 따로 분리시키기 위한 담을 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9월의 새로운 단체협약에서 포드는 미국자동차노조 지도자들이 양보에 합의하고, 새로 고용한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의료보험비를 더 깎으며, 퇴직계획을 더 개악하고 시간외 근로수당을 줄일 유연한 새 교대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유럽 포드의 이윤이 올라가고, 남미 포드의 이윤도 올라가며, 포드 자동차신용회사의 이윤도 올라가고, 마즈다(포드가 인수한 일본 자동차회사)의 이윤도 올라가는 것 등을 알 것이다. 이것은 옷을 입은 거인이 ‘북미 포드’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주머니만을 계속 가리키며, 돈을 못 벌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당분간 그의 다른 모든 옷 주머니들은 꽉 차 터질 지경일 것이다!

    크라이슬러 : 약간 늦게 무리에 합류하다
    (이 글이 작성된 다음인 5월 14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크라이슬러 그룹을 미국 투자회사인 서버러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서버러스의 유일한 목적은 가장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돈을 버는 것에 있기 때문에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이다. 따라서 이런 매각발표는 아래 글에 담긴 정신, 즉 어느 자본가가 회사 주인인가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어떻게 단결해 싸우는가가 관건이라는 점을 더욱 강력히 입증해줄 뿐이다.)
    크라이슬러그룹은 2005년보다 2006년에 차를 더 많이 팔았다. 그래서 회사가 실패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짓은 크라이슬러노동자들에게는 먹혀들기 아주 어려운 것이다.
    좀 더 핵심적인 것은 다음이다. 포드와 GM노동자들이 그들이 요구받은(또는 실제 그렇게까지 한) 양보안을 거의 부결시키자, 자본가들과 상층 노조관료들은 크라이슬러에서는 그런 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크라이슬러 회장인 디터 제체는 뿌루퉁해져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포드나 GM과 똑같은 것을 갖기 전에, 첫 번째로 100억 달러를 적자봤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것이다···. 우리는 필요한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다음 4분기 크라이슬러 회계장부에는 아주 뜻밖에 1조 천억 원 적자를 본 것으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인원을 감축하고,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퍼붓겠다는 위협이 맹렬히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그 다음, 2월 14일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새로운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엄청난 영업적자를 봤으며, 경쟁위협이 너무 심각해서 크라이슬러그룹을 최고 입찰자에게 팔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그렇지 않으면 노동자들은 다가올 단체협상에서 큰 양보를 해야 하고, 조용히 공장을 떠나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GM이나 포드가 자기 노동자들에게 써먹었던 옛 수법을 되풀이하고 있다. 다만 좀 더 면밀히 계획된 방식으로.
    첫째, 회사의 진짜 재정 상태를 꼭꼭 감춰라. 둘째, 회사의 미래는 어둡다는 끔찍한 예측으로 언론을 도배하라. 셋째, ‘예측할 수 있는’ 어느 시점까지 공장을 폐쇄하고,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하라. 넷째, 노동자들에게 ‘조건부해고’를 받아들이는 게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제안하라. 다섯째, 조건부 해고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회사를 정상화하라. 단 더 값싼 노동력을 사용하라.
    GM은 이렇게 대형 사기를 치는 데에서 한 바퀴를 완전히 돌았다. 포드는 ‘조건부해고’ 단계의 끄트머리에 와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금부터 2년쯤 뒤에 한 공장을 폐쇄하고, 올해 6월쯤에 두 트럭공장 각각에서 한 교대조 씩 정리해고하겠다고 이제 막 발표하면서 GM, 포드를 뒤따르고 있다.
    그것은 노동자들이 과거에 투쟁해서 쟁취한 작은 성과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세련된 심리전일 뿐이다.
    자동차는 항상 주기적으로 순환해온 산업이다. 공장들은 몇 년 동안 빡세게 굴러간다. 그러다가 생산량이 1~2년 동안 떨어진다. 그 다음 공장이 다시 갑자기 속도를 높인다. 회사가 잘 나갈 때는, 노동자들이 쥐꼬리만한 성과금을 받는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이 정통으로 한 방 얻어맞아야 한다.
    일시해고와 리콜을 ‘연장자순’으로 하는 것, 해고기간의 보조임금 지급, 일자리은행처럼 과거에 노동자들이 보호막으로 획득했던 것은 정확히 이런 경기순환에 맞서는 것이었다. 자동차회사들은 호황기에 벌어들인 막대한 이득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필요한 돈을 쉽게 댈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노동자들을 쥐어짜 돈을 벌 수 있지 않는 한 그렇게 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 2006년은 여전히 크라이슬러에게 아주 좋은 해였다! 영업순이익은 6조8천억 원이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0억 주가 넘는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한 주당 1,750원을 줄 것이다(1인당 1조7천500억 원 이상).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무시해 왔다. 마치 그들이 5년 연속으로 흑자기록을 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재정서비스부문(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70%에 해당되는, 670만 대 차량에 융자를 해줘 이익을 남긴 곳)의 이윤을 무시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언론은 오직 크라이슬러그룹의 ‘문제들’이라고 여겨지는 것만을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실제 상황에 대해 듣지 못했다.
    GM, 포드가 그랬던 것처럼, 다임러크라이슬러도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을 띄워 노동자들을 위협하려 했다. 팔리는가 안 팔리는가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크라이슬러는 1998년에 다임러벤츠에 판매됐다. 크라이슬러는 그 전에 지프 사를 샀다. 1980~82년에 노동자들은 회사가 전혀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엄청난 양보를 했다.
    문제는 누가 회사를 소유하는가가 아니다. 문제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많이 참겠다고 또는 참지 않겠다고 결정하는가이다.
    크라이슬러노동자들은 이미 회사가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역 차원에서 노조관료들이 강요한 심각한 양보를 받아들였다. 노동자들의 휴식시간이 줄어들었다. 하청업체가 톨레도에 있는 지프공장의 ‘독립’ 사업부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공장에서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아예 없는 ‘더 열악해진 임시직’ 노동자들로 새 교대조가 만들어져 굴러가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2005년에 미시건 주 던디에 만든 엔진공장은 무노조공장처럼 문을 열었다. 해고된 크라이슬러 엔진 노동자들에게 그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권리는 보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자동차공장에는 30여 가지가 넘는 직책이 있는데, 이 공장에는 엔진기술자가 하나밖에 없다. 엔진 중에서도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엔진블록 헤드 등만 만들 뿐 나머지는 모두 외주화했기 때문이다. 이곳 공장장은 “고급기술자 위주로 공장을 구성하는 데는 미국자동차노조의 협조가 절대적이었다”며 ‘외주화’에 찬성한 노조관료들을 입이 아플 정도로 칭찬을 해댔다.
    그러나 상황이 어둡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크라이슬러노동자들이 계속 시간당 1달러의 임금을 감축당하는 것은 아니다. GM과 포드에서 강행 통과된 새로운 퇴직 의료보장제도는 아직 크라이슬러에서는 관철되지 않았다. 포드에서 인원감축에 대한 저항이 있고 나서, 노조관료들은 크라이슬러 노동자들의 저항까지 받을 위험을 무릅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보에 맞선 포드노동자들의 작년 투쟁은 자본가의 공격계획에 맞선 반격이 되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잠시라도 말이다.
    그 잠시 동안은 곧 지나가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그것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자동차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심리적 테러전쟁을 얼마나 잘 꿰뚫어보고, 제대로 저항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또한 노조관료들이 사측에 협조하는 것에 노동자투사들이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형금융기관 도둑놈들이 노동자 주머니에 손대고 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포기하고, 적은 돈을 받으며 가난한 환경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도록 조종하고 있다. 왜? 최고 금융자본가들, 모건 가문(유명한 은행자본가 집안), 록펠러 가문(미국 최대의 재벌 집안), 기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극소수 부자 집안들이 좀 더 막대한 이윤을 챙기게 하기 위해서다. 생산 공장들은 그렇게 수십억 달러를 가진 부자들의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돈은 은행들이나 수백만 주식을 갖고 있는 가장 부유한 투자가들에게로 흘러들어간다.
    하지만 대형금융기관이 얻는 이익은 그들 입장에서 절대 충분히 크지 않다. 그들의 캐시카우(Cash Cow, 젖 대신 돈을 짜내는 소, 즉 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회사를 말한다)로부터 짜내는 이윤은 결코 충분할 만큼 많지 않다. 만약 흑자를 내지 못한 해라면, 그건 자본가들에게 아주 끔찍한 해다. 금융기관은 더 많은 것을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얻는 더 많은 것은 오직 노동자계급 속에서 수백만 노동자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려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마구 쥐어짜 ‘돈다발’이 젖처럼 줄줄 흘러나오기를 바란다.
    자동차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공격은 자동차가 다른 모든 곳에 대한 본보기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자본가들은 만약 자신들이 자동차노동자의 처지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면, 다른 모든 노동자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동차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은 모든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계급의 공격이다.
    노조 지도자들은 대개 자본가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로 결정해왔다. 그들은 자본가들이 사기와 협잡을 일삼는 것을 돕기로 결정해왔다. 미국자동차노조의 부위원장 밥 킹은 자신들이 “적대적 관계를 버리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정책은 때때로 ‘팀웍’이나 ‘협동’으로 불린다. 이윤을 남기는 데에서 사장들과의 팀웍. 우리들을 좀 더 많이 쥐어짜기 위한 협동!
    노조 지도자들은 사장들의 고뇌에 찬 이야기를 모두 믿는다. 아니 믿는 것처럼 행동한다. 밥 킹이 최근에 이렇게 얘기했듯이 말이다. “우리는 대량의 조건부해고라는 이 고통스런 일을 해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더 생산을 잘 할 것이며, 더 좋은 회사를 만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더 좋은 회사’를 갖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반대로 사측과 주주들만 더 많은 이윤과 더 많은 배당금을 얻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처음부터 그것이 그들의 목적이었다. 노동자들이 속고, 농락당해 결국 싸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코너로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공황 때는 어땠는가? 거대 금융회사들은 공장 문을 닫고, 노동자들을 찬 길바닥으로 내쫓아 굶주림에 허덕이게 만듦으로써 자신들의 부를 지켰다. 노동자들의 대공황은 어떻게 끝났는가? 노동자들은 스스로 조직을 만들고, 크고 작은 투쟁을 전개했다. 마침내 그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이윤을 뽑아내는 기계를 장악해 멈추게 만들었다. 그들은 사장들이 항복할 때까지 그렇게 했다. 오늘날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토해내도록 만들어야 할 돈을 지금은 주로 금융기관들이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은 오직 힘만을 믿는다. 이 세상의 노동자계급인 우리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 우리는 이런 힘을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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