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검증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상황
사회주의 운동의 공론화와 사회주의 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토론회에 참가했던 동지들은 당 건설의 가장 현실적인 경로를 찾기를 갈망했다. 사회주의 정당은 노힘, 해방연대, 사노련의 세 조직 간 통합만으로는 건설할 수 없으며, 노동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무소속의 활동가들을 대거 합류시키지 않는다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대중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무소속 활동가들의 대거 합류는 사회주의 운동의 공론화의 결과이며 사회주의 정당의 대중적 검증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당건설의 가장 현실적인 경로를 고민하는 동지들이라면 바로 여기에 당건설의 현실적인 지표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점에서 사노련의 ‘사회주의 당 건설 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토론회 조직위원회’의 건설이라는 제안이 현 시점에서 당 건설의 필요충분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현실적인 감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제안은 흔쾌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른 조직들의 현재 상태와 현실감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노련의 ‘전국토론회 조직위 건설’이라는 제안이 아직은 ‘잘 될지 안 될지 모르는 하나의 시도’ 쯤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사노련이 쌓아온 역사적 축적물이 많지 않다는 점 또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노련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조직이라는 점으로 위안을 삼을 수 없다. 당 건설 운동은 계급운동 차원에서 요구되는 긴급한 문제이며 진행형이다. 현장의 다양한 현안과 전국적 투쟁사안을 가지고 현장의 무소속 활동가들과의 공동투쟁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조합주의와 관료주의에 맞서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공세적으로 싸워나가자. 이를 통해서만 사회주의 정당 건설운동은 검증받을 수 있다.
여기서 발휘되는 당주의적인 기풍이, 앞으로 건설될 당 주위로 현장의 활동가들이 모일 수 있게 할 것이며, 사회주의 정당 건설의 현실적 경로를 노동자계급이 움켜쥘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투쟁의 물결이 점차 거세진다면, 이 물결을 타자. 미래 건설될 당의 공동의 성원들에게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미덕이 될 것이다.
김상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