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교육에 숨겨진 자본가의 독약!
과거를 상기하자!
노동운동에서 “세뇌”하면 “다물 교육”이 생각날 것이다. 다물 교육의 목표는 몇 단계를 거쳐 노동자들이 자본가의 사상과 이념을 받아들여 자본가를 믿게 만드는 것이었다.
첫 단계로 민족주의를 내세워 노동자들이 타국회사(그리고 타국 노동자)를 적으로 믿게 하고, 두 번째 단계로 국내의 동종업종 회사(물론 여기서도 타 회사 노동자들까지!)를 적으로 믿게 했다. 결국 노동자들끼리 경쟁하고 회사에 협조하도록 내몰았다.
지금 현대에서는 무슨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가?
이러한 작업이 “경영환경 특별교육”이라는 미명하에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지금 버젓이 추진되고 있다. 대충 내용은 이런 것이다.
“지금의 위기는 열심히 일한 노동자나 경영에 최선을 다한 사측이 만든 게 아니다. 문제는 세계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미국에 있다. 자동차산업을 국내기업 중심으로 유지해야 외부환경으로 인한 위협에서 한국경제를 지킬 수 있다. 상하이차가 인수한 쌍용, GM이 인수한 대우 등은 외국자본에 노출되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 경제와 노동자의 안정성을 뒤 흔들었다. 망해도 마땅하다!”
요약하면 첫째는 미국과 중국이 문제이고, 둘째는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자본이 문제이고, 그래서 셋째는 국내자동차자본 중심으로 가는 것이 살 길이고, 넷째는 쌍용차와 GM대우는 살아남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기아차와 현대차를 살리는 것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사악한 노림수
결국 현대자본이 최종적으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쌍용차와 GM대우 노동자들은 현대차노동자들의 경쟁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망조가 든 기업의 노동자들이 죽든 말든 연대투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고되고 있는 쌍용차와 GM대우 노동자 투쟁에 현대차 노동자들은 절대 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현대차노동자들이 현대자본의 사악한 주문에 장단을 맞춘다면 머지않아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맡기면 몸까지 달라 한다!” 연대투쟁 준비로 악마에게 맞불을 놓자!
강진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