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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노해연-34호] (독자로부터) 노동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33호를 읽고
 정책위  | 2008·05·13 21:41 | HIT :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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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노동해방≫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관료주의와 노사협조주의의 뿌리를 밝히는 여러 글들을 관심있게 읽고 있습니다. 실천적인 과제도 날카롭게 제시하고 있어 많이 배우게 됩니다.
      관료들은 민주노조 지도부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활발한 토론과 동의, 설득을 통해 노동조합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그들은 형식적인 규율로 노동자들을 통제할 뿐입니다. 이들은 그래 놓고 ‘할 일을 다했다’며 노동자들을 협박합니다. 이들은 노조간부라는 지위에 걸터앉고 그 외피에 숨어 좀더 편하고 화려한 지위를 누리려고 현장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는 출세주의자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현장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는 사람은 자본가들과 그의 하수인인 관리자들 뿐 아니라, 이러한 관료들과 출세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작더라도 노동자 스스로의 투쟁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을 가로막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투쟁을 이야기하지만 노동자들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신뢰가 없기 때문에 쉽게 자본과 타협합니다. 그러면서 노사협조의 길을 걷고 작은 개량에 노동자에게 만족하라고 설득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광범위한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조롱거리, 무용지물인 것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동자들조차 지도부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기저하와 낙담에 빠집니다. 이것이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이고 제가 씨름하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장에서 관료주의와 출세주의와 타협하지 않는 헌신적인 노동자들의 노력에 의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힘을 ≪노동해방≫을 통해서 느낍니다.
      ≪노동해방≫에서 다루고 있는 대안들, 전투적으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 평가와 교훈들은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투쟁을 일구는데 지침이 됩니다. 그리고 과거 노동자들이 어떻게 사회를 바꾸어 왔고 지난 투쟁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버려야하는가에 대한 분석들은 긴호흡을 가지고 현장에서 더욱 굳센 실천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전진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동해방≫에서 다루고 있는 교훈들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동해방≫에 생동감 있는 노동자투쟁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동해방≫은 노동해방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헌신적인 투쟁을 전개했던 많은 노동자들과 투사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다뤄지고 있는 모든 내용들은 전세계 노동자계급과 노동해방 투사들의 목숨을 건 실천, 그리고 지금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피어린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노동해방≫에 바라고 싶은 점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식’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밀착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영상을 비롯해 젊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흡수하는 방식과 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자 투사들과 함께 전진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는 ≪노동해방≫이 되기를 기대하고, ≪노동해방≫의 중요한 역할을 믿기 때문입니다.≪노동해방≫


    [독자편지2]
    ≪노동해방≫ 33호를 읽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표적인 화두는 ‘사회적 합의주의’다. 한쪽에서는 자본가들과 민주노총, 산별 연맹, 대기업 단사노조 상층 지도부들이 사회적 합의기구를 추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각 노동단체, 정치조직, 현장활동가 등이 사회적 합의기구(사실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사회적 차원의 노사협조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각 정치조직이 다양한 만큼 입장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글들을 보면 노사정위의 위험을 경고하고, 관료에 대해 적절하게 비판을 취하고 있지만 여기에만 중심이 너무 많이 치우쳐 있다. 이에 반해서 현재 관료들이 사회적 합의주의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토대’에 대한 분석은 결여되어 있다. 즉, 대중의 상태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 이것은 말은 많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의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밀어붙인다. 피상적이라는 말이다. 반면 ≪노동해방≫에서는 현재 관료들이 사회적 합의기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대중에게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고 있는 이유(조합원 대중의 투쟁정신과 자신감, 예리한 판단력이 계속 허물어진 결과)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을 했다.
      문제에 관한 분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안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어떤 정치조직의 글에서는 초점이 주로 관료들과 자본가들의 행보에 맞춰 있다보니 자본과 정권의 본질을 폭로하고 관료들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대중의 능동성과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투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글은 민주노조의 약점을 분석하고 민주노조를 혁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에 현재의 조건에 맞지 않는 ‘공장평의회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반면 ≪노동해방≫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현장에서의 대중투쟁을 조직해서 정권과 자본의 본질을 폭로하고 대중들의 자신감, 용기, 계급적 의식을 확대할 수 있는 끈질긴 실천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올바르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궤도공투나 사회공헌기금에 맞선 투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등의 고리를 통해 이 투쟁을 구체적으로 밀어나가자고 제기한 부분도 참 좋았다.
      <러시아혁명, 관료주의, 그리고 한국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길>에서는 러시아 노동자국가에서의 관료주의 문제와 한국 민주노조운동에서 관료주의 문제를 비교해서 관료주의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공통점을 뽑아내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노동해방의 관점으로 관료주의에 맞선 투쟁을 전개해야한다는 점을 아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세계노동운동의 중요한 경험을 우리 자신의 실천과 연결시킴으로써 선진노동자들의 시야와 고민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90년초의 러시아를 노동자국가로 생각했던 한국의 선진노동자들은 전망을 상실하고 혼란에 빠졌고 노동해방을 지향했던 정치조직이 급격하게 붕괴되고 개량주의자들이 득세한 반면, 이미 오래전에 러시아국가가 반동관료들의 국가로 타락했다는 사실을 꿰뚫고 있는 세력이 존재했던 나라에서는 오히려 노동해방 경향이 성장했다는 사실에 대한 언급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게 해준다. 오직 계급적 진실만을 이야기하고, 노동해방의 대의에 입각에 진지한 실천을 전개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 대해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현장통신>의 글들은 우리들에게 갈수록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현장의 상황과 흐름, 활동가들이 준비해야할 것들에 관해 말해주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미래연대가 노동자들과 함께 전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연대가 노동자들에게 뿌리를 내리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만큼 더 다양한 각도에서 노동해방의 주장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필요성이 제기되는 만큼 많은 동지들의 노력과 참여를 통해 소식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야한다. 나 역시 이 평가서를 시작으로 ≪노동해방≫ 소식지가 노동자계급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노동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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