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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48호][가칭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결성을 위한 울산지역 설명회 참여기]“내 인생의 전환점인 것 같습니다!”
| 2010·02·25 11:56 | HIT : 3,618

가칭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결성을 위한
울산지역 설명회 참여기

“내 인생의 전환점인 것 같습니다!”


“제안서를 받아보고서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동지는 이렇게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혁명적’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운동에 함께 하자는 제안이 노동운동에 복무해 온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노투련, 사노련, 사노준 세 조직은 지난 1월 19일 (가)사노위 중앙추진팀을 구성하고서 정치원칙과 경로, 그리고 일정 등에 대한 내부논의를 거쳐 결성 제안서를 확정해 2월 9일 공개했다. 2월 19일 열린 울산지역 설명회는 제안서 공개 후 전국적으로 처음 열리는 자리였다.
영남권만 하더라도 부산(한진중공업), 창원(대림자동차), 경주(발레오만도) 등에서 전면적인 노동자죽이기 공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설명회는 혁명정당 건설 운동의 무게감을 반영한 듯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사노위의 올바른 좌표를 설정하기 위한 치열한 모색이 필요하다”

사노련 정책위원장 양준석 동지가 설명회 발제자로 나섰다. 발제는 08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세계적 수준의 경제위기는 일시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준비되어 온 체제적 위기라는 점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 1914~45년 시기에 인류가 겪은 두 차례의 세계전쟁과 10년의 대공황이라는 참화는 바로 자본주의 위기의 산물이었으며, 지금 우리는 백 년 전의 극단적 위기와 고통이 재현되는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다가올 시대는 1917년 10월 러시아혁명 같은 ‘노동자혁명’과 ‘세계전쟁’ 두 가능성이 존재하는 양면성의 시대이며,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뒤엎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는 시대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쇠퇴기의 자본주의가 적당히 투쟁해서 적당히 양보받는 것에 적응해온 과거 운동풍토로는 더 이상 노동자들의 운명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가차 없이 폭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전망과 대안 지도력을 세우기 위해 혁명적인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만드는 데 함께 떨쳐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양준석 동지는 사노위 제안의 핵심은 ‘혁명적 전망’임을 강조하며 그 출범 과정은 혁명운동의 좌표를 올바로 설정하는 치열한 내부투쟁의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발제를 마쳤다.

몇 가지 쟁점들

발제에 이어 사노준 한 동지의 질문으로 토론이 시작되었다. 현존 현장조직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현장대체권력의 상, 만들고자 하는 당의 법적 등록 문제 등을 쟁점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현장조직 운동이 노동조합운동 수준을 넘어 계급적 지평 위에 서야 하고, 평조합원 운동의 관점에 입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현존 현장조직들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과 접근법에서는 시각 차이가 확인되었다.

현존 현장조직 자체를 사회주의 현장분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사노준 한 동지의 주장에 대해 사노련 동지들은 그 구성과 목적에서 서로 다른 두 기구를 구분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다양한 정치 경향의 현장 활동가들이 결합하는 현장조직을 정치적 통일을 생명으로 하는 사회주의 현장분회로 재편하려는 시도 자체가 갖는 한계를 분명히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장조직에 대한 논란은 곧 사노위 결성 제안 대상에 대한 문제로 번졌다. 과거 활동에서 큰 과오가 있을 경우 사노위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발제자는 중앙추진팀에서 다음과 같이 ‘가칭 사노위 제안(조직화) 대상자를 선정하는 원칙’을 합의했으며 문제가 되는 경우 이 원칙을 적용해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가칭 사노위 제안(조직화) 대상자를 선정하는 원칙
1.
제안서 취지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에게 폭넓게 제안한다. 다만, 기존 활동에서 중대한 과오가 있을 경우, 이를 극복하는 실천적 재검증을 거친 이후에 제안(조직화) 대상자에 포함한다.
2. 개량주의 정당에 속해 있는 경우, 사노위에 함께 하려면 개량주의 정당을 탈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제안한다.
3. 1항에 대한 판단은 기본적으로 지역추진모임에서 한다.
4. 지역추진모임에서 제안 대상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중앙추진팀에서 정리한다.
- (가칭) 사노위 중앙추진팀 4차 회의 (2010년 2월 8일)

그러나 사노준의 한 동지가 그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과오와 조직의 과오를 서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자 논쟁이 벌어졌다. 사노련의 한 동지는 “제안 대상자 선정 원칙에 입각했을 때 민투위 소속 활동가들은 지금까지 실천으로는 결코 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고 제기했다. 그리고 한 현장 활동가는 “어떤 조직이 중대 과오를 반복하고 있는데도 어떤 활동가가 그 조직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그 과오의 책임당사자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엄격하고 단호해야 할 혁명 정당 건설 운동에 초대할 대상은 아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여러 발언자들의 확고한 견해였다.
  
제안 대상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민투위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설명회 시간의 반 이상이 그 문제로 소요되었다. “어떤 개인을 판단할 때, 잘못을 반성하면서 소수파로서 조직을 정화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배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민투위 문제와 관련해 사노련 동지들과 민투위를 옆에서 직접 지켜봐온 현장 활동가들의 판단은 분명했다. 지난해 2월 울산에서 열린 전국공동토론회 때 민투위 소속 일부 활동가들이 참여해 과거의 오류에 대해 시인하고 반성했으나, 그 이후 본질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토론을 주고받으면서 지금까지 실천을 놓고서는 민투위 소속 활동가들이 사노위 제안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만큼은 전반적인 공감대가 확인되었다. 민투위 소속 일부 활동가들이 진심으로 이전의 과오들을 반성하고 극복하고자 한다면, 민투위를 탈퇴하거나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출발점일 것이다.

민투위 문제는 단지 몇몇 활동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지난 시기의 노동운동의 한계가 비극적으로 투영되어 있는 사례다. 사회적 삶의 모든 측면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갈아엎을 혁명정당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그 운동에 함께 할 주체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문제는 혁명운동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아니겠는가.

“내 인생의 전환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사노위를 추진하는 3조직 사이에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인 수준의 동의가 구체적인 지점으로 가면 작지 않은 차이로 드러날 수 있듯이, 현존 현장조직에 대한 진단이나 사노위 제안 대상에 대한 판단이 그러했다. 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문제들은 참석자들에게 이제 막 시작한 혁명당 건설운동을 어떤 방향에서 추진할 것인가의 문제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만큼 서로 날을 세웠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가자는 주장에, 과거가 현재의 뿌리인데 어떻게 과거를 가볍게 볼 수 있느냐고 되묻고, 심판관처럼 굴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혁명운동은 언제나 칼날처럼 날카로워야 한다고 제기하는 모습들은 사노위의 방향에 대한 모색이 치열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제안을 받고 참여한 어떤 활동가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숙고하고 있다고 얘기하며, 사노위를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의 혁명당 건설 운동이 얼마나 엄밀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울산은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 27일 지역추진모임을 결성하고, 3월 한 달 동안 정치원칙과 조직편재, 사업계획 등에 대한 내부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노련 울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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