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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32호]거대재벌에 맞선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뚝심있는 투쟁!
| 2009·06·24 21:19 | HIT : 2,089

거대재벌에 맞선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뚝심있는 투쟁!


현대제철에 맞서 8시간 노동 쟁취를 요구하다!

지난 6월 11일부터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C지구 앞에서 건설노조 충남건설기계지부 당진지회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똘똘 뭉친 덤프와 굴삭기 250여명의 노동자들은 대체차량을 저지하기 위해 노숙을 하고 하루 2~3시간밖에 못 자면서도 당차게 투쟁하고 있다. 단 한 시도 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금주 원칙도 지키고 있다.

작년 6월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전국의 많은 현장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과 8시간 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진지회의 경우 올해 5월 1일부터 8시간 노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안에 있는 엠코(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는 이것을 무력화시키려 했다. 원래 10시간 일해야 하는데 2시간을 안 했다며 조합원 150여명에 대해 공사 지체 부담금을 역추산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 모두와 관련된 투쟁

현재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C지구 토목공사의 진척율은 90% 정도다. 덤프와 굴삭기가 진행하는 공사는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플랜트 공사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하루 1만명이 넘는 플랜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엠코는 덤프와 굴삭기 이외의 다른 기종과 플랜트 노동자들에게 이번 현대제철 건설기계 파업이 미칠 자신감, 공기연장과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수 천억원의 비용을 계산하면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현장을 조직하고 연대의 힘을 모으자!

지난 22일에는 건설기계 충남지부가 총파업을 벌였고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의 1500명 동지들이 현대제철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대제철은 모든 문을 컨테이너로 봉쇄했다. 경찰은 헬기를 띄우고 1500명의 병력을 배치해 노동자들의 정문 진출을 막았다. 지도부 세 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다른 투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투쟁에서도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강한 투쟁력과 연대의 힘을 끌어내지 않는다면 공권력과의 전투에서 피해를 최소화시킬 다른 길은 없다. 파업 대오가 공권력에 밀리더라도 노동자들의 투쟁의지가 명확하다면 그것은 절대로 지는 것이 아니다.

건설기계 충남지부 투쟁은 장기화의 길목에 서 있는데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 이미 전국의 많은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이 솟구치고 있다. 당진을 비롯해, 강릉지회, 충주지회, 서북고양지회, 인천영종지회들이 투쟁하고 있다. 이 투쟁들을 긴밀하게 연결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충남의 현장을 조직하고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당진지회만이 아니라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 투쟁을 ‘나의 투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덤프와 굴삭기 노동자들의 굳센 단결, 건설과 플랜트 노동자들의 8시간 완전 쟁취라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차게 연대하자!

이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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