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발사] 제국주의 전쟁반대! 노동자 국제주의 실현!
지난 4월 5일 북한의 로켓발사로 한반도·동북아평화라는 이상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세계 자본주의가 대공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본가 국가들 간의 살아남기 경쟁과 충돌, 특히 제국주의 강대국들 간의 정치․군사적 패권다툼도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북한의 로켓발사는 직접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다. 전쟁에 반대하는 대중의 평화염원을 무시한 채 오늘날 자본주의 위기는 제국주의 전쟁의 암운을 깊이 드리우고 있다.
제국주의 전쟁을 향한 긴장격화
북한이 제국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자본가 국가로서 제국주의 세계체제에서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 줄곧 군비강화를 꾀해 왔다. 특히 최근 미국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라크, 이란, 북한 가운데 이라크를 침략해 후세인을 잡아 처형한 것에 놀란 북한 정권은 더더욱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러한 북한 요인이 세계대공황과 맞물리면서, 동북아에서 미·일·중·러 간의 긴장 고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제국주의 전쟁으로 치닫는 경향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부 또한 PSI(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 구상) 전면 참여를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남과 북을 비롯한 국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국제 사회주의 혁명
우리 노동자계급은 자본가 국가들의 군비강화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당연히 북한의 로켓발사에 반대한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북한 군사제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이명박 정부의 긴장 고조 책동에도 당연히 반대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반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4(남·북한+미·일·중·러)의 동북아 지배계급 구도에 맞서 각국 노동자계급의 국제연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제국주의 전쟁을 자국 지배계급에 대항하는 내전으로 전화시키는 노동자 국제주의 실현의 방향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남과 북의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제국주의 전쟁반대와 함께 한반도에서 남북 지배계급들에 맞선 계급투쟁을 강화하여 한반도 노동자혁명을 이룩하고, 이 혁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것만이 계속 되풀이되는 긴장 고조와 전쟁 위협을 막아내는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길이라고 믿는다.
양효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