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콘티넨탈 타이어 노동자들이 공장폐쇄에 단호하게 맞서다!
3월 31일, 550명의 프랑스 타이어 노동자들이 파리 북부에서부터 프랑스 동부 로렌의 타이어 공장까지 차량시위를 벌였다. 로렌에서는 다른 타이어 공장에서 온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합류했다. 두 공장에서 온 노동자들은 세계 5위의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의 노동자들이다.
작년 초에, 콘티넨탈 사장은 공장 계속 가동 조건으로 임금 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 등 엄청난 양보를 강요했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사측은 생산을 축소했고, 수백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뿐만 아니라 일시휴업도 했다. 그 때문에 남아 있는 노동자들도 수입을 더 삭감당했다. 공장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사측이 3월 11일 발표한 선언은 결정타였다.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교차로 부근을 봉쇄한 다음 전체 노동자들의 총회를 조직했다.
전면파업과 대규모 가두시위에 이어 국제연대와 대정부 투쟁까지
다음 날, 노동자들은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에 공장 폐쇄와 높은 실업률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던 다른 많은 사업장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그 다음 날, 공장에서는 어떤 노동자도 일하지 않았다. 대신 노동자들은 집회에 참여했다. 거기에서 노동자들은 ‘해고 저지’, ‘임금 계속 지불’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들은 또한 투쟁을 조직할 위원회를 선출했다.
노동자들은 곧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3월 19일 1,000명의 타이어 노동자들이 자기 가족들과 함께 자기 공장 근처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 갔다. 45,000명밖에 안 되는 도시에서 곧바로 15,000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시위하기 위해 모였다. 그것은 그 도시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3월 23일, 노동자들은 사측이 파업 기간 임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다음에 작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타이어를 별로 생산하지 않았다. 3월 25일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파리로 가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하면서 타이어에 불을 붙였다. 3월 31일 로렌 시위 이후, 노동자들은 주주 총회 기간에 시위를 벌이기 위해 콘티넨탈 독일 본사로 가기로 결정했다. 거기에서 독일 공장 노동자들도 시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통쾌하지 않은가?
김형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