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비스티온사 영국노동자, 일자리삭감 ․ 임금체불에 항의
3개 지역 공장점거투쟁
지난 3월 31일부터, 미국 포드자동차 부품업체 영국 비스티온(Visteon)사의 노동자들이 일자리삭감, 퇴직수당 ․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벨파스트, 엔필드, 바즐던 지역 공장점거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비스티온 영국법인이 파산신청과 함께 공장폐쇄를 선언하자, 600명의 노동자들이 분노하면서 공장점거에 나선 것이다. 공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우리들은 계속해서 공장점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리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투쟁을 국제적으로 호소할 생각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비스티온사는 세계 제2위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며, 포드사를 비롯한 GM, 르노, BMW, 도요타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공장점거투쟁의 의미
이번 비스티온사 영국노동자들의 공장점거투쟁은 작지만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위기가 낳은 일자리 삭감, 생활조건 악화를 수용하지 않고 즉각적인 공장점거투쟁을 통해 저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비스티온 노동자들이 강한 연대의식과 함께 공장점거투쟁 확장 계획을 갖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실제 비스티온사 바즐던 공장점거가 경찰의 탄압으로 실패하자, 노동자들은 공장 밖에서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비스티온사 벨파스트, 엔필드 공장점거투쟁으로 급속하게 번져갔다.
셋째, 노동자들은 부품사인 비스티온사 투쟁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 소유자인 포드사를 향한 국제 투쟁을 계획하고 계급연대투쟁을 전개하려 했다는 점이다.
남궁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