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날 101주년 기념(사진출처: 레프트21)>
4.30 여성 노동자 투쟁 - 힘찬 박수를 보낸다!
여성 노동자, 자본의 직격탄을 맞다.
오늘날 한국 여성 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70%가 넘는다. 2006년 통계에 따르면 여성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남성 노동자의 평균임금의 64.2%,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평균임금의 41.5%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다. 해고의 칼바람 역시 여성에게 더 강하게 불어 닥친다. 지난 2월, 30대 남성의 경우 취업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천명 줄어든 반면, 30대 여성의 경우에는 무려 15만 7천 명이 줄어들었다.
참을 수 없는 노동자들 - 투쟁에 나서다!
97년의 경험으로 자본과 정부는 취약한 노동자들부터 먼저 공격하는 법을 배웠다. 오늘날 이주, 청년노동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임금삭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먼저 덮치고 있는 정리해고,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악 시도 등이 그 사례이다. 그러나 이들은 조직력이 약한 노동자이기에 아직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투쟁에 돌입할 잠재력도 갖고 있다. 그 잠재력들이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4월 26일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고, 4월 30일에는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을 예정이다. 이제 그들이 ‘취약한 노동자’에서 ‘먼저 결사적으로 일어서는 노동자’로 멋지게 복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과 그들에게 노동자계급의 연대의 손길을!
자본의 노동자계급 분열 공작을 넘어, 계급 대 계급의 투쟁으로 떨쳐일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노동자계급을 분열시키는 노동조합 지도자들의 관료주의와 협조주의는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얼마 전 노동운동의 도덕성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 성폭력 사건이라든지, 97년 현대자동차 노조의 비정규직 식당 여성 노동자의 해고합의와 같은 일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대우차, 현대차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을 볼모로 삼는 정규직노동조합의 전환배치 합의들은 우리의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들 뿐이다.
4.30 여성 노동자 투쟁을 맞이해, 여성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용납하지 않고 자기 일로 받아안는 “모든 노동자는 하나다!”는 정신에 입각한 단호한 투쟁을 결의하자!
조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