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폭행, 폭언, 각서 앞세운 현장탄압, 확실히 뿌리 뽑자!
현자지부 107차 임시대의원대회가 28일 속개된다. 기타 안건으로 소재사업부에서 발생한 현장탄압 관련 ‘진상조사위 구성 건’이 다뤄진다. ‘입에 담지 못할 폭언, 폭행, 특근금지각서’로 대표되는 이번 현장탄압은 사측의 현장 죽이기, 노동자 길들이기의 악랄한 전형이다. 사측은 그런 작태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제2, 제3의 또 다른 현장탄압을 자행하려 할 것이다. 단호하게 대처할 때만 현장노동자들은 사측 편에 줄서기, 눈치 보기에 빠지는 대신 ‘싸우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울산현자 <노동자투쟁> 56호]
사측이나 ‘업무방해’하지 말라
작년에 사측은 비정규직지회의 본관 앞 항의집회에 대해 “왜 무관한 우리에게 항의하느냐”며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 고소는 이번에 결국 ‘무혐의’ 처분됐다. 일을 부려 먹을 때는 ‘한 가족’ 이고 노동자들이 생존권투쟁에 나서면 ‘제3자’ 취급하는 사측 양반들! 당신들이야말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투쟁을 방해하지 말라!
[현자울산 <노동자투쟁> 56호]
잔업 특근 없는 세상으로
최근 언론에 따르면 현중뿐만 아니라 대우, 삼성 등의 주요 조선소 노동자들이 물량이 없어 잔업과 특근을 하지 못해 임금이 20~30%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임금까지 삭감당한 하청노동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한국 노동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134시간에 달해 OECD 국가 중 1위다. 이렇게 한국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많은 이유는 잔업과 특근 없이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잔업 특근 없는 생활은 단순히 임금을 인상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만의 배만 불리고자 하는 자본가들의 세상을 끝장내야 한다는 투쟁의 정신이 필요하다.
[울산현중 <노동자투쟁> 12호]
식겁했겠다
노조 홈페이지 열린광장에 사업소 관리자의 횡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글을 접한 노동자들이 댓글로 너도 나도 자기 사업장 관리자의 더러운 행적을 폭로하는데 동참하면서 게시판을 후끈 달구었다. 아직도 현장노동자들을 자기 꼬붕 정도로 생각했던 그 관리자들, 당신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실쯤은 당신들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서울철도 <노동자투쟁> 36호]
노동자를 대표할 후보가 필요하다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주일도 안 남았다. 자치단체장, 교육감 등 투표만도 8장을 해야 하고, 후보도 여럿이다. 그러나 그 많은 후보 중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자들의 절실한 바람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모든 정리해고를 금지하겠다!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겠다! 8+8로 야간노동 없애고, 노동시간을 줄여서, 일자리를 늘리겠다! 생활임금 수준으로 대폭 올린 월급제를 시행하겠다!” 진정 노동자의 후보라면 이처럼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공약으로 내놓아야 하지 않는가?
[GM창원 <노동자투쟁> 32호]
병원은 이익만 가져가겠다?
얼마 전 병원에 새로운 원칙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기구의 파손이나 분실에 대해 병원이 책임지지 않고 관련된 노동자들이 사비를 털어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새 건물로 병원을 옮길 때에도 노동자들에게 돈을 뜯어내더니, 이제는 기구가 파손되는 등의 손실에 대해서까지 노동자들에게 토해 내라고 한다. 일도 우리가 하고, 필요한 기구 등 물품도 우리 돈으로 사고... 수십억의 이익은 병원이 챙겨가고! 저들은 노동자들에게 빌붙지 않고서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단 말인가?
[병원노동자]
재난대비는 정규직만?
JCI 인증(국제적인 의료평가 프로그램) 준비로 전 직원 재난대비 교육이 이뤄졌다. 홍수나 건물 붕괴, 화재 등의 재난 시 병원에 갑자기 환자가 몰리면 비상체계를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송, 보안, 안내, 청소 등 용역업체 노동자들은 재난대비 교육에서 열외다. 병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 유령도 아닐 텐데, ‘전 직원’에서 쏙 빠져있다. 재난상황 닥치면 정규직만 대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알아서 하라는 얘기인가?
[병원노동자]
노동자가 선방 날렸다!!
모 점포에서 점장이 새로 들어온 비조합원 몇 명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점장은 “노동조합에는 신경 쓰지 말고 묵묵히 열심히 하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저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조합에 가입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고, 이 간담회는 짧게 끝났다고 한다.
[유통노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