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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초점 : [57호]옛날 무노조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 2010·07·30 21:58 | HIT : 4,502

옛날 무노조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한 유인물

“조합원 여러분! 지난 1월부터 도장2부 실라A반은 부당한 근태와 징계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어떻게 인원수를 정해놓고 인원이 넘어가면 무조건 무단으로 처리하는지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그토록 일을 진행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서로 간에 대화를 하면 될 것을 무작정 지시사항이라는 강압적인 말 한마디로 근태를 처리하고 병원확인서를 갖다 주어도 안 된다는 억지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하지만 반 조합원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병원에만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병원에서 퇴원해 현장에 복귀해서 반원들과 함께 다시 열심히 일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7개월간 도장2부 실라A반원은 부당근태, 부당징계로 싸우고 있지만 외롭거나 지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에 내 동료가 있고 조합원이 있기에 저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배운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서 싸워주질 않습니다, 먼저 시작할 때만이 함께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부당한 징계 및 근태가 철회될 때까지 저희 도장2부 실라A반원은 현장에서 열심히 싸워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기아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현장 유인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노조가 아무 힘도 없는 아주 열악한 사업장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이것은 민주노총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가 있다고 하는 기아차 소하리에서 발행된 현장 유인물이다. “기아차 소하공장 도장2부 실라A반 조합원 홍보물”이다.

상황은 이렇다. ‘조퇴처리’를 해주지 않는 것에 항의하자 관리자가 지시사항을 따르라면서 한 조합원을 폭행했다. 이것은 명백히 기아차 자본의 현장 장악, 노조 무력화 시도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작업 인원수를 정해 놓고서는 피치 못할 사정에 기인한 조퇴 요구까지 금지하는 강력한 현장통제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현장통제에 한 조합원이 반발한 것이고, 이에 대해 사측의 통제 방침을 충실히 따르는 관리자에 의해 폭행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조퇴 처리마저 쉽지 않고, 부당근태에다 폭행까지 일어나는 상황이 그대로 용납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현장은 사측에 의해 일상적으로 완전히 장악돼버릴 것이다. 노동조합은 뿌리가 절단돼 말라비틀어질 것이다. 조합원들이 일상적으로 사측에 장악되어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조퇴 문제에서조차 조합원들의 요구를 대변해내지 못한다면 힘 있는 노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현장통제에 맞선 평조합원 투쟁

그런데 이런 현장통제가 상당 기간 방치돼왔다. 물론 이것은 소하리지회가 타협적인 협조주의 집행부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대의원들의 힘 있는 실천만 있더라도 이것은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이는 대의원을 비롯한 현장 간부들의 일상적인 실천과 투쟁이 공백 상태였음을 뜻한다. 이런 공백 상태에서는 집행부를 누가 장악하든, 노동조합은 허공에 붕 뜬 상태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현장통제가 계속 먹혀 들어가면, 노동조합이 실질적으로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다행히도 이번 사건은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기아차 관리자의 폭행과 회사의 사기극에 맞선 도장부 15명 평조합원들의 자발적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발적인 방식’으로 전개되어온 기아차 소하리 정규직, 비정규직 활동가들의 투쟁과 도장부 15명 평조합원들의 자발적 투쟁이 만나고 있다. 이 투쟁은 철저히 평조합원들의 자발적 결단과 주체성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 수많은 조합원들이 지지하고 있다. 조퇴를 당당히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타 부서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자본의 현장통제는 이렇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오늘날 노동조합이 관료화되고, 조합원들의 참여가 없어 허약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평조합원 투쟁은 그 대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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