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대투쟁의 힘을 보여준
전북택시일반노조 대림교통 지부의 옥쇄파업!
전북택시일반노조 대림교통지부의 파업투쟁은 대림교통 자본가의 노동조합 파괴시도에 대한 대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자본가의 사납금 인상요구(임금삭감)를 노조가 거부하자, 자본은 상조회(구사대)를 만들어 조합원들을 회유․협박해 노조탈퇴를 강요했고, 조합들의 승무를 정지시켰으며, 일방적인 임/단협 폐기를 선언했다. 어디 이뿐이랴! 노조집행부에게 무려 7차에 걸친 폭력침탈을 하였으며,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악랄한 노동탄압을 자행하였다.
이에 즉각 지역의 활동가들이 연대하여 투쟁주체들을 일으켰고 방안을 모색했다. 대림교통 동지들은 5월 18일 투표를 거쳐 전북택시 일반노동조합에 가입했고, 5월 20일부터 철야농성투쟁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6월 2일 100% 찬성결의로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파업돌입 즉시 어용상조회 현판을 화형시켰고, 상조회 사무실을 접수했으며, 이후 사용자 사무실까지 접수하고 옥쇄파업에 돌입하였다. 물론 상조회의 준동이 있었으나, 조합원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조합원들까지 설득하여 결국 90%의 차량이 파업에 동참하였다.
택시 노동자들과 노동자 연대가 가진 힘을 입증하다!
가장 열악한 조건 속에서 노동하고 있지만, 투쟁으로 일어서기는 가장 힘든 택시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 결코 쉽지 않았던 투쟁이었지만 대림교통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원직복직을 쟁취해 현장으로 당당히 복귀했다. 택시 노동자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싸울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신속히 연대해 구사대와 용역깡패의 침탈을 함께 막아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장동지회 동지들, 그리고 일상적으로 연대하며 토론회까지 사업장 안에서 진행한 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싸우는 전북공동투쟁본부(준)동지들, 신나는 문예공연을 선보였던 학생동지들까지. 처음 파업을 겪는 동지들이었지만, 연대의 힘은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대림교통 지부의 투쟁대오는 날이 갈수록 늘어갔고, 최후 항전(투쟁지도부가 고려한 대 시청 점거투쟁, 택시 야적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투쟁대오 앞에 경찰, 노동부, 전주시청, 택시사업주는 우리에게 “전원 원직복직” “경영 정상화” “임금 배상”이라는 항복선언을 6월 16일 가져왔다. 현재 모든 조합원들은 차량에 “대림교통 투쟁승리!”라는 깃발을 펄럭이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
대자보 한 장 써 붙힌 죄로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마치 87년 대투쟁 이전의 상황을 보는 듯한 택시노동자들의 현실! 이 열악한 현실을 얼마든지 바꿔낼 수 있고, 그 핵심적인 동력은 노동자들의 연대라는 것을 대림교통 지부의 파업투쟁은 보여주었다. 연대의 힘으로 노동해방 쟁취하자!
이삼형(전북택시일반노조 사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