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동자의 안전운행 실천투쟁 - 이번에는 본때를 보이리라!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본의 공격이 사회 전반적으로 보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 철도가 있다. 철도공사 사장 허준영은 경찰청장 출신이다. 허철도라 불러달라던 경찰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이명박의 충견임을 자처하면서 이전 사장들이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에 막혀 진행하지 못했던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 모토는 “철도 선진화라 불리는 인원감축과 외주화”다.
전반적인 부실, 해결할 능력이 없는 철도공사, 책임전가에 급급한 정부
경의선 전철 개통이 7월 1일로 다가왔는데 역사와 철도 시설물이 제대로 설비되지 않았고, 여전히 역사가 공사 중이다. 최소한의 전기, 신호시설 등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되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의선 개통에 따른 300여명의 필요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공사는 기획재정부의 눈치만 보면서 기획재정부를 핑계로 주먹구구식 인력운영을 하고 있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3월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정부가 예측한 수요 대비 7%대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재 인천공항철도의 상태다. 철도공사의 인천공항철도 인수는 또다시 철도 적자 타령을 하면서 철도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려 하는 것이다.
수조원의 혈세를 낭비한 인천공항철도의 부실한 운영을 낳은 정부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규명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없는 가운데, 철도공사 경영진은 정부방침 - 노동자에게 책임 전가 - 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투쟁으로 맞설 뿐!
이렇게 부실경영의 책임을 철도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통로는 인력감축, 정원축소, 외주화다. 또한 노동조합에 대한 규제와 탄압을 자행하며 철도노동자들의 불만을 폭력적으로 잠재우는 것이다. 또한 식당 외주화, 승차증 등 복지후생문제를 후퇴시키고 지난 단협에서도 합의된 해고자복직에 대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장 지부장들의 노동조합 활동 감시와 무분별한 고소고발, 징계남발, 노조활동 개입, 70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등 노동조합활동에 대한 법적 통제 강화는 물론이고 갖가지 단협위반 등 관례는 물론이요 법까지도 무시하는 공격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5~6월 수색지구에서 시작된 안전운행 실천투쟁은 이제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뿐만 아니라 직종을 막론하고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면서 단결력을 견결히 유지하고 우리의 권리와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안전운행 실천투쟁은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투쟁임과 동시에 우리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궤도 노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