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인 쌍용차 옥쇄파업
공권력에 맞선 전국적 연대파업으로 화답하자!
저들은 노조가 항복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공권력 투입 여부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먼저 사측은 8일 정리해고자에 대한 인사발령과 인력재배치 작업을 완료하고 공장에 대한 출입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사무직과 파업불참자를 중심으로 구사대를 조직해 ‘쌍용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연일 진행함으로써, 정리해고 분쇄투쟁을 노노갈등인 것처럼 연출하고 있다. 사측의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공권력 투입을 위한 법적․도덕적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경찰은 최근 공개된 내부지침에서 “불법이 예상만 되더라도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지껄이고 있다. 정권과 자본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반이명박 정서와 쌍용차 노동자들의 완강하고 단호한 투쟁에 잠시 머뭇거리고 있지만 틈만 보이면 언제든 공권력 투입 카드를 꺼내려 발악할 것이다.
전운이 감도는 평택공장에서 조합원들은 컨테이너와 바리케이드로 공장을 요새화하고 쇠파이프로 무장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묻는다. “우리는 죽기를 각오했다. 금속노조는 뭘 하는가?”
입만으로는 진정한 연대를 할 수 없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 현대차지부 등 완성차 지부장들은 “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하면 연대파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리해고가 강행된 지금 이 말은 쏙 들어갔다. 그러자 또 정갑득 위원장은 “쌍용차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말이 진정 지켜질 수 있을까?
게다가 현대차지부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위한 임단협 교섭을 빌미로 금속노조의 6월 19일~20일 파업에 아예 불참한다고 선언했고 기아차지부와 GM대우지부 역시 여기에 뒤따르고 있다. 이제껏 금속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누누이 외쳐왔다.
그런데 조합원들이 다 죽어나가는 마당에 임단협이 무슨 힘을 발휘할 것이며 15만이 어떻게 하나가 될 것인가? 공권력이 들어온 다음에는 늦다. 들어오기 전에 연대파업으로 빗장을 잠그는 것이 가장 확실한 연대가 아니겠는가?
현장 활동가들이 먼저 나서자!
쌍용차 노동자투쟁의 성패여부에 구조조정에 맞선 전체 노동자의 명운이 달려있다. 지금 당장 쌍용차투쟁을 엄호하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전선이 시급히 설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장 활동가들이 쌍용차 투쟁을 지지․지원하기 위한 현장토론을 조직하자! 파업현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방문을 조직하자! 금속노조가 총파업투쟁에 나서도록 현장에서 적극 선전․선동해나가자!
오지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