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노동자의 계급적 길이 있다!
금속경주지부의 모범을 쌍용차 연대총파업에도 적용해 나가자!
쌍용차 노동자들의 점거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대규모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엄중한 때 금속경주지부 3시간 파업은 쌍용차 연대투쟁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비정규직과 함께하는 파업
금속경주지부는 6월 3일 포항, 경산, 구미 등 경북지역 1,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경주역 광장에서 “금속노조 경주지부 2009년 투쟁승리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과 재활용품 선별장 민간위탁 철회, 경찰폭력 규탄, 노동탄압 분쇄, MB정권 심판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의 요구처럼 경주시가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법에 의해 정규직화해야 할 시점에 민간위탁하려는 것에 맞선 파업이었다.
공권력 탄압에 즉각 응수한 파업
만 2년 넘게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던 나이 지긋한 21명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경주시에 맞서 경북지역일반노조에 가입해 투쟁해왔다. 5월 8일 경주시의회는 민간위탁 의결을 강행하려 했다. 금속경주지부는 즉각 확대간부파업을 결정하고 시의회 항의투쟁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닭장차로 둘러싸였고 수백 명의 전투경찰이 호위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저지선을 뚫고 시청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폭력경찰은 노동자들을 연행하며 수갑을 채운 채 집단폭행하여 20여명이 크게 다쳤고 척추, 발가락이 부러진 노동자들은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곧이어 경주시, 지역자본가들과의 치밀한 협조 아래 지부와 지회 간부 약 40여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소환장을 날렸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지역연대파업으로 가는 길을 넓게 열어주었다. 금속경주지부는 ‘단 1명이라도 구속하면 총파업과 지역 전체 노동자의 연대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결의를 조직해 파업을 성사시켰다. 이날 2,800여 명 중 76%의 높은 파업찬성률을 바탕으로 21개 지회 중 거의 대다수가 파업에 참가했다.
금속경주지부의 모범을 배우자!
파업집회 후 시청을 향해 행진하는 노동자들은 ‘오늘은 시청에 진입하는 과정부터 한판 맞장 뜰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청이 가까워져도 적들은 보이지 않았다. 재활용품 선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쓰레기 취급하고 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작자들이 이 날은 시청마당에 폴리스라인만 설치하고 모두 건물로 숨어버렸다.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즉각적인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보면서 더 큰 충돌로 인하여 걷잡을 수 없이 지역총파업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처럼!
금속경주지부는 이번 파업뿐만 아니라 2006년 10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여 해고되자, 민주노조탄압은 우리에 대한 탄압이라며 지부총파업을 벌였었다. 올해 초 인지컨트롤스지회 건설투쟁에서도 경부지부 확대간부파업을 전개했고 총파업 결정을 통해 자본가를 굴복시킨바 있다.
전국 노동자 동지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자본가들의 공격에 즉각적인 연대투쟁으로 맞받아쳐 조직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는 금속경주지부로부터 배우자!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파업도 금속경주지부처럼!”
박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