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과 그리고 노동자의 운명
GM 본사의 파산여부 결정이 6월 1일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GM 임원들은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5월 15일에는 미국 내 판매망인 딜러 1,100개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GM으로선 GM대우로부터 충분한 이득을 얻었다. GM대우의 소형차 제작기술도 이미 이전됐다. 회생시키지 않아도 그다지 손해가 되지 않는다.
GM대우는 현재 자산 1조원에 부채가 8조원에 육박한다. 겨우 4억달러(4,000억 가량)을 투자해서 단물을 톡톡히 뽑아냈으니 먹고 튀어도 손해볼 것은 없다. 닉 라일리와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는 여전히 중요한 핵심 사업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는 할 수 없단다. 오히려 한국정부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GM대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뉘앙스로 도망갈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준비 - 쌍용차의 수순 밟기
이명박 정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GM 파산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통해 GM대우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확보하고, GM에 자동차기술 소유권과 판매망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GM대우 경영권 확보방향은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 GM대우가 파산할 경우 쌍용차와 동일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다. 대대적인 정리해고, 임금과 복지축소, 핵심 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외주, 분사화가 그것이다. GM은 먹튀로,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에 대한 책임전가로 파산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든 쌍용차와 GM대우 노동자가 함께 싸우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다. 두 기업 노동자의 단결투쟁이 활활 타오르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게 최악의 수다. 따라서 쌍용차 투쟁을 정리할 때까지 온갖 립써비스를 하며 GM대우 노동자들의 투쟁시기를 늦추려할 것이다.
노동자의 준비는 자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향으로 투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쌍용차 투쟁과 GM대우차 투쟁을 결합시켜야 한다. 점거파업으로 기세를 높이고 있는 쌍용차 투쟁에 GM대우차가 가장 먼저 연대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힘으로 완성차 4사까지 연대파업전선에 결합시켜야 한다.
공황기 급격히 증가하는 파산기업 노동자 투쟁전선을 쌍용차와 GM대우차로부터 시급히 짜나가자! 자본의 파산은 ‘자본’이 책임지고, 단 한 명의 노동자에게도 희생을 강요하지 못하게 하자! 파산기업을 국유화하자! 노동자를 죽이고 자본가를 살리려는 GM과 이명박 정부에게 운명을 맡기지 말고 단결투쟁으로 노동자의 운명을 개척하자!
창원노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