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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50호][당건설투쟁]1920년대 공장세포 논쟁에서 배워야 할 것
| 2010·03·25 16:17 | HIT : 2,531

1920년대 공장세포 논쟁에서 배워야 할 것


새로운 당 건설 투쟁을 펼쳐나가는 데에서, 현장분회(공장세포)를 당 조직의 주요 기반으로 세우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현장분회 건설운동을 전면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에 따라 우리가 만들 당의 성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 만큼, 과거 노동자운동의 역사에서도 이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제2인터내셔널의 개량주의 정당들은 행정단위를 중심으로 지역조직체계를 운영했다. 이는 의회주의, 선전주의 활동을 하는 데 적합했다. 반면 러시아의 볼셰비키 당은 철저하게 작업장을 기초로 당 조직을 건설했다. 이런 조직 형태의 차이는 “가끔씩 투표장이나 주말의 한가로운 집회에 대중을 동원하는 데 만족하는” 유형의 정당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일상의 현장 활동에 긴밀하게 결합하고 항상 투쟁에 나설 준비가 된” 유형의 정당 즉 전투정당을 만들 것인가를 가름하는 실천적 쟁점이었다.

혁명정당들의 약점

개량주의 정당들은 체제에 도전하는 투쟁을 조직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현장의 노동자들과 노동조합 지도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혁명정당은 그럴 수 없었다. 실제로 노동자들과 결합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대중의 정서와 요구를 정확히 감지해 적절한 시기에 공세와 후퇴를 결정할 수 있으려면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현장에 충분히 조직적 뿌리를 내려야만 했다.

1923년 독일에서 전개된 혁명적 시기에 독일 공산당은 바로 이 지점에서 치명적 약점을 드러냈다. 코민테른 조직국에서 활동한 고참 볼셰비키 피아트니츠키는 이렇게 기록한다. “독일 공산당이 자본가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혁명 상황을 활용하지 못한 것은 진실로 혁명적인 지도부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장 노동자들과의 광범위하고 굳건한 연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 1923년 행동을 취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브란틀러의 기회주의 지도부에 의해 소집된 회의는 주로 당 간부, 협동조합 노동자들과 노조 간부들로 이루어졌다. ··· 그들은 대중과 연결돼 있지 않았고, 노동자대중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다. 행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 회의였다.”

그 무렵에 갓 태어난 혁명정당들은 대부분 이렇게 과거 개량주의 정당의 행정지역단위 조직체계를 답습하고 있다. 이 약점 때문에, 러시아의 볼셰비키 당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혁명정당들은 번번이 기회를 놓쳐야만 했다.

공장세포를 중심으로 당을 개조하기

혁명적 제3인터내셔널은 더 이상 신생 정당들이 낡은 조직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볼셰비키 조직체계를 보급하는 데 힘쓴 피아트니츠키는 다음과 같이 분명한 원칙을 밝혔다.

“볼셰비키 당은 기층 조직의 형태로 단 한 가지만을 알고 있었다. 공장, 사무실, 병영 등에서의 세포다.”(<볼셰비키주의 대 개량주의>)

그러나 낡은 사민주의 조직체계를 유지해오던 신생 정당들의 한계 때문에, 불가피한 타협으로 기존 지역단위 조직의 변형인 ‘가두세포’를 허용했다. 단 제3인터내셔널은 “가두세포는 명확한 임무를 가진다. 노동자들의 집을 방문하고 전단을 나누어주고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외부에서 공장세포를 지원하는 것이다.”는 엄밀한 규정을 도입했다. (같은 글)

하지만 공장세포(현장분회)를 중심으로 당 조직을 재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보르디가 같은 초좌익 경향들은 공장세포 체계가 노동자들로 하여금 단사주의에 빠지게 한다며 지역조직을 배타적으로 강조했다. 스탈린주의자들 역시 공장세포를 중심으로 한 당 조직의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결과 노동자들 속에서 독립적인 조직력과 투쟁력을 세워가는 끈기 있는 작업은 효과적으로 진척되지 못했다. 이유는 각각 달랐다. 초좌익 경향은 대중운동에 대한 종파적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었고, 스탈린주의자들은 대중 속에서 사회주의적 능동성과 자발성을 발전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동일했다 - 당의 퇴화. 당원들의 숫자가 늘어난 경우에도, 그 당은 매우 무기력했다. 응집력과 행동력을 결여한 당, 따라서 당이라고 보기 어려운 당만이 공산당이라는 껍데기를 둘러쓰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의 교훈은 분명하다. 우리가 정말로 노동자들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노동자계급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는 당을 만들고자 한다면, 당의 조직적 기초를 공장세포(현장분회)의 형태로 정확하게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조직적 토대 위에서만 당의 혁명적 강령 또한 진정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정말이지 혁명정당건설투쟁에서 결정적인 지점이다!

오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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