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건설 공동투쟁, 이제 본격적인 시동을 걸다.
작년 7월말 사노련의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 노동자 공동 정치투쟁단’ 제안으로 출발한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을 위한 공동조직체 논의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사노련의 제안 이후, 사노련은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준비모임(사노준), 노동자투쟁연대(노투련)과의 각각 간담회를 진행해왔으며, 각 조직별 총회에서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을 공동으로 진행하자는 결의를 내왔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3개 조직은 중앙추진모임을 구성하고 지역별로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에 동의하는 무소속 활동가들을 포함한 지역추진모임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절박한 과제 -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
세계 자본주의 위기는 이제 ‘혁명이냐 야만이냐’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 전체 노동자들에게 자본주의 위기 앞에 숨죽이며 동료와의 경쟁, 노예와 같은 삶을 살 것인지, 전체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투쟁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 이는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에게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닥쳐오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조선사업장의 정규직 노동자들마저 이제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현실을 본다면 이제 혁명이냐 야만이냐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가장 올곧은 방향으로, 그리고 단사와 업종, 고용형태의 이익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노동자계급의 단결투쟁을 이끌어 낼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은 선진 노동자들의 직접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추진모임은 2월초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전국 순회간담회를 조직하여 선진 노동자들을 만날 것이다.
혁명운동의 기치를 세워야 한다.
중앙추진모임과 지역추진모임은 당건설 운동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우리가 건설하고자 하는 사회주의 혁명정당의 내용적, 조직적 기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토론해 나갈 것이다. 3개 조직은 지난 7월 이후 간담회를 통해서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에 나설 공동의 기구가 어떤 내용에 기초해 당건설 투쟁에 나설 것인지 토론해왔다.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동의해 나가고 있는 방향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계급 스스로 힘에 의해서만,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의해서만 노동자계급은 해방될 수 있으며, 의회주의에 대한 어떤 환상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건설할 당은 노동자계급의 당이어야 하며, 좌파연합이 아닌 사회주의 정당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의 조직적 기초는 노동자계급이어야 하며, 현장분회를 건설하고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가야 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투쟁만으로는 전체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조직할 수 없기에 공세적인 계급단결투쟁 요구에 입각한 노동자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과제를 확인했다.”
중앙추진모임과 지역추진모임은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을 결의한 선진 노동자들과 우리가 건설할 당의 정치원칙과 조직적 기초, 사업방향을 놓고 토론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서만 이후 출범할 공동의 당건설 투쟁기구가 힘있는 실천을 조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계획
공동의 당건설투쟁 기구의 출범과 함께 사노련, 사노준, 노투련은 자신의 역량을 당건설 공동투쟁에 배치하기로 했다. 당건설투쟁을 이끌 강령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 그리고 공세적인 계급단결투쟁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계급 속에 당의 기초를 만들고 현장에서의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은 노동계급 속에서의 실천의 통일성, 즉 전술에 대한 통일성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노련, 사노준, 노투련은 공동의 당건설 기구 출범이후 1년 동안 강령, 조직노선, 전술상의 통일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에게 지도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선진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
박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