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경기지부실천단 아남르그랑투쟁 사진=홍진HJC분회)
큰 쇳덩이가 굴러야 위력적이다! 강력한 연대의 전선을 치자!
-금속노조 경기지부 투쟁 상황을 보고합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6월 24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장안 금의공단에 위치한 포레시아공장 앞에서 투쟁을 진행한다. 경기지역엔 평택 쌍용차 투쟁도 있지만 물밀듯이 밀어닥치고 있는 노동자 죽이기 구조조정에 맞선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의 치열하고 소중한 투쟁들이 있다.
투쟁의 연결고리는 충분하다!
자본가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처럼 사기를 치면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실제 목적은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을 길들이는데 있다. 자본의 행태를 보면 ‘일단 한 번 찔러보자’고 덤비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조금이라도 먹히면 즉각 공격을 확대하면서 전면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박스기사 참조)
장안공단에는 포레시아와 파카 그리고 새롭게 금속노조의 깃발을 올린 3M지회 등이 있고 이들의 공통분모는 장안에 있다는 것 외에도 외국계자본이라는 것이다. 경기지부의 또 다른 외국계 자본은 케리어, 아남르그랑이 있다.
한편 경기지부 투쟁사업장의 경우 타지부에 원청이 있거나 혹은 동일 자본에 속해있는 사업장이 있다. 포레시아는 기아차지부 화성지회와 파카한일유압은 인천지부의 두산인프라코어지회와 원하청관계를 맺고 있다. 동서의 경우 충남의 유성과 동일한 자본이다. 그리고 최근 금속노조에 가입한 3M의 경우 장안공장과 나주공장이 광전지부에 소속되어 있다.
이는 단사투쟁만이 아니라 사업장별 원하청 공동투쟁, 더 나아가 지부간의 연대와 금속노조 전체의 연대로 투쟁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령 해외자본의 공장이전과 노동탄압에 맞선 공동투쟁, 경기도청과 정부를 향해 집중적인 투쟁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쟁의 연결고리는 충분하다!
연대의 힘으로 물러서지 말고 맞받아치자!
집단교섭이나 중앙교섭에서 자본가들이 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분개하고 있는데 우리의 투쟁이 따로국밥인 상황에서 자본가들이 양보할리 만무하다. 투쟁의 연결고리는 충분하다. 이제 이 연결고리들을 더욱 단단히 묶어 하나의 투쟁으로 만들고 단 한 번의 승리라도 쟁취해 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일정 정도의 투쟁동력이 갖춰진 지금, 상황을 돌파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투쟁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다.
벌써 6월 하순이다. 7월 하기휴가 전에 투쟁을 정리하려는 심리와 선거준비의 흐름이 겹쳐 한 사업장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휴가를 맞이하면 투쟁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우리의 물러설 수 없는 요구와 현장의 투쟁들이 살아 있는 한 투쟁을 멈추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상층 지도부의 투쟁회피를 극복하고 하루파업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지속적인 연대와 과감한 연대파업을 조직하자! 쌍용차 노동자들과 굳건히 연대하고 개별 자본에 맞선 투쟁들을 하나로 모아나가자! 그 힘들을 모아 이명박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자!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
구조조정 백화점 - 경기지역
프랑스 자본인 포레시아는 102명중에 희망퇴직을 진행하여 26명을 내보내고, 5월 25일 조합원 26명을 정리해고 했다. 포레시아에는 금속노조 조합원이 있는 포레시아와 한국노총을 상급 단체로 한 대기포레시아가 함께 있는데 대기포레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5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했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회사인데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위해 한쪽에선 정리해고를 하고 한쪽에선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파카한일유압에서 자본은 공간이 부족하여 설비를 증설하기 어렵다며 시화공장 인근에 좁은 공간을 임대하여 일부 라인을 이전하고 조합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파카자본은 장안의 금의공단에 법인이 다른 공장을 짓고 시화의 물량을 장안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을 깔았다.
금의공단의 라인가동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지자 시화공장 노동자들에게 휴업을 신청하고 2월 113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노동부에 신고했다. 지회가 투쟁에 나서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41명으로 축소 신고하고는 5월 27일 34명을 정리해고했다.
동서공업은 지난 1월 희망퇴직으로 36명을 밀어내고 2월 26일 1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하지만 정리해고 신고기간 동안 잔업과 특근이 상시적으로 있었다. 노동부 관계자조차 구조조정을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 아님을 인정한바 있지만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지노위에서 기각된 상태다.
홍진HJC는 희망퇴직한 사람에게까지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을 정리해고하겠다며 계속해서 개악안을 던지고 있다. 또한 분회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징계하여 분회장이 해고상태에 있다. 2008년 3월부터 사측은 핵심라인인 도장공정을 비롯한 여러 라인을 외주화시켰다. 분회는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08년 임투를 진행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징계철회, 정리해고 중단을 주요하게 요구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오산에 있는 케리어지회가 공장 이전계획에 맞서 5월 25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하며 공장을 사수하고 있다. 캐리어지회가 지난 1월 13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해 희망퇴직은 막아냈다. 하지만 자본은 8월말로 공장임대기간이 끝났다며 공장 이전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고 조합원들은 고용이 보장될 수 있는 곳으로 이전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아남르그랑에서도 자동화라인을 중국공장으로 이전하겠다며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있어 조합원들은 설비이전 철회,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승림카본, 동우화인켐, 이젠텍 등 장기투쟁 사업장들이 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