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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의 확산을 조직하는 성신여대 미화노동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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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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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0 13:59 | HIT : 2,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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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확산을 조직하는 성신여대 미화노동자들
[2008년 9월 9일]
성신여대 미화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쟁취투쟁이 가을을 뜨겁게 달궈올리고 있다. 성신여대 측은 비밀리에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엘림MTS라는 신규업체를 지정했으며, 신규업체는 8월27일 벼룩시장에 구인광고를 냈다. 이런 방식으로 학교 측은 10~20년 동안 새벽에 출근해 학교의 구석구석을 청소해온 미화노동자 65명 전원을 해고한 것이다. 구인광고를 수상하게 여겨 전화로 확인을 했던 조합원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9월1일 해고되는 날까지도 자신이 쫓겨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상황이었다.
지난해 공공노조 서경지부에 가입해 노조를 결성했던 50~60대 여성노동자들은 곧바로 본관으로 몰려갔으나 학교 측은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다. 심지어 연대하러 온 노동자들 출입을 통제하려고 정문까지 틀어막기도 했다. 성신여대 총무처장은 “아줌마들이 나를 배신했다”고 언급했다. 그 배신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노동조합 결성이 이유였다. 이번 해고사태는 용역업체가 벌인 것이 아니라 성신여대가 노조 말살을 위해 직접 진두지휘한 것임을 고백한 것에 다름아니다. 학교측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어찌 ‘배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겠는가!
구직광고들의 실체 : 새로운 일자리는 누군가 해고된 일자리들
“경제만은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권은 매년 6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통계청이 매월 발행하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총 취업자수는 거의 늘어나지 않거나 심지어 줄어들고 있다. 매월 신규 취업자수도 15만명 안팎을 기록해 수년만에 최저치를 갱신하는 상황이다. 다시말해 신규취업을 하는 꼭 그만큼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얘기이다. 인구증가율을 감안하면 취업을 하지 못해 실업상태에 빠진 노동자들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다.
그나마 ‘신규 취업자’들이 누구인지 성신여대 사태는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신규 취업자들의 상당수가 누군가 해고된 일자리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쫓겨난 자리에 취업이 이뤄진다는 얘기이다.
반격 : 늙은 여성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마주잡은 손
그러나 학교 측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해고 당일인 9월1일은 성신여대의 2학기 개강일이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노조 결성 시점부터 미화노동자들을 지원했던 학생들이 곳곳에 대자보·선전물을 부착하고 집단해고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3일만에 전체 학생 9천명 중 6,500명의 지지 서명이 조직되었고, 행정관 앞 농성장에 자발적인 지지방문과 물품 지원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부모들이 대학 청소일을 하는 학생들도 있고, 어머님같은 분들이라는 동정심도 한몫 했겠지만, 학생들 또한 이 사태의 본질을 직감하고 있다. 구인광고로 해고통보를 하는 불안한 일터는 곧 자신들이 졸업 후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임을!
학생들의 폭발적 지지에 놀란 학교 측은 15개국 순방 후 귀국한 김화진 이사장이 면담에 나서 고용보장 “노력” 운운하며 분노를 잠재우려 해봤지만, ‘노력’이란 말이 가진 기만성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기름만 끼얹은 꼴이 되었다.
이제 미화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는 연세대·고려대·덕성여대 조합원들의 연대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렇다! 학교 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나약하고 힘없어 보이던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국 곳곳의 학교로 확산되는 사태이다. 싸움을 처음 해본 미화노동자들이지만, 영리하게도 바로 투쟁의 확산에 승부처가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오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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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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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성노동자? 맞는 표현이긴한데...어감이 이상하네요.
늙은 여성노동자, 늙은 남성노동자
젊은 여성노동자, 젊은 남성노동자
차라리 "노동자어르신"이나 '어르신 노동자'란 표현이 어떨까요? 선배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고....여성 혹은 남성을 구별해서 노동자라고 부르는 건, 평등성을 훼손하기도 하잖아요.
존칭 정리를 해야할 듯.... 08·09·10 22:29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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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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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요하지도 않고 정리한다고 해서 딱히 존칭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어르신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하면 투쟁판에서 많이 굴러먹은 사람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여성' 노동자라는 용어사용은 현재 여성노동에서의 더욱 극심한 억압을 좀 더 잘 드러내주는 화법이 될 수 있도록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PS 개인적으로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존경해야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08·09·12 05:49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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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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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이가 존경의 기준은 아니지요. 존중과 존경은 분명 다른 의미이고, 그런 의미에서 제 언어선택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간을 존중해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이며 도리지요. 사실 '미화노동자'라는 단어도 맞는 단어인데...저는 또 왜 어색하게 느껴지지요. 어감상(고정관념 때문인가?)....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미 만들어진 단어인 모양인데....
미화는..아름답게 꾸민다는 건데....어르신들이 청소도구로 아름답게 꾸미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청소노동자, 혹은 청소부라고 하면 될 것을.... 청소라고 하면 굉장히 하찮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미화'라고 쓴 모양인데....언어의 겉치레의 대표적 표현같습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청소가 얼마나 중요한 노동인가 하는 고정관념의 변화가 절실할 거 같은.....
얼마전 유선채널을 보는데...프랑스에 이가 많은데...특히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이가 많데요. 애들이 왕따를 시키니까....먼저....이는 절대 더러운 해충이 아니고, 절대 더러워서 생기는 것은 아니니...이가 있는 애들이나 사람들을 멸시해서도 안되고 이가 있는 몸을 창피하게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먼저 가르치더군요.
청소는 중요한 일이라면, 청소부라는 직업은 굉장히 훌륭한 일이지요. 소방수나...경찰관처럼 공익을 위해 일을 하는 건데... 그렇게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는 노동자를 마구 해고해서도 더더욱 안되는 거지요.
어쨌건, 늙은 여성 노동자건, 그 누구건....굉장히 불쌍한 일을 하는 사람이어서 잘라서는 안된다는 식의...마치 불우이웃 돕기의 뉘앙스로 노동운동을 하는 건 정말 반대입니다. 그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지요. 말 잘못했다가 또 왕따를 당하겠지만....저는 이랜드건, ktx건..비정규직 노동운동이 불우이웃 돕기식 운동처럼 자꾸 변질되는 데.....그건 정말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08·09·15 21:00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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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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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하면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고 남이 하면 언어의 겉치레이고...이게 뭡니까? 08·09·16 20:05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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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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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가 좀 언어표현에 미숙한건가요? 사노련에서 댓글을 달면 항상 제가 예상도 못한 댓글이 다시 달려서 당황하게 됩니다. 저의 답변 답안지가 항상 틀린다는 건 세 가지 이유겠지요.
첫째, 나의 언어표현에 문제가 있거나(그럼 동문서답이 나오겠지...)
둘째,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 어떤 사안을 두고도 전혀 다른 답을 내어버리거나...
(그럴 가능성도 있지)
셋째, 사노련에 오는 사람들이나 회원들이 나보다 항상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설마?...)
뭐, 어쨌거나....물론 저는 자기 중심적인 타입이어서 인간의 예의와 도리를 실천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라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했던거지요. 예의바르고 정중하고 화내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참 좋더라고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언어의 겉치레가 심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미화라는 단어는 좀 이상하게 들린다(어감이)....
뭐,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말거나....그대로 사용하겠지만..... 08·09·17 00:03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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