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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 <사회주의자> 3호
 정책위  | 2009·07·26 18:38
<사회주의자> 제3호 (2009년 봄)
공황과 노동자투쟁 특집호


편집자 글


《사회주의자》 제3호 발행이 많이 늦어졌다. 지난해 6월 제2호를 발행한 이후 9개월 동안 사노련 탄압에 맞선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 투쟁, 세계대공황 개막에 대응하는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 투쟁의 숨 가쁜 발걸음을 걸어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3개월마다 발행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독자 동지들께 죄송한 마음이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번 호는 ‘공황과 노동자투쟁 특집호’라는 부제를 달고 발행한다. 심화된 모순으로 헐떡거리던 세계 자본주의가 마침내 다시금 세기적인 세계대공황에 빠져들었다. 그렇다. 세계 노동자계급과 인류는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혁명이냐 전쟁이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 앞에 다시 서게 되었다.
사회주의자라면, 또는 참된 노동자투사라면, 이 중차대한 시대적 전환점에 서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세계대공황이 우리 삶과 운동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그 물음에 진지하게 답을 찾고자 하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는 이번 《사회주의자》 제3호를 겸허한 마음으로 건넨다.

《사회주의자》 제3호는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에 맞서는 세계프롤레타리아트와 공산주의자의 과제>에서 시작한다. 지금 펼쳐지는 세계대공황은 ‘자본주의가 수없이 겪어 온 또 하나의 순환적 위기’일 뿐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가 인류의 파멸을 위협하는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가? 세기적인 세계대공황 앞에서 우리는 “노동자계급과 인류에게 자본주의란 정녕 무엇인가?”부터 진지하게 되물어야 할 것이다.
사노련은 최근 2차 정기총회를 열고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 전면화를 위한 정치방침>을 채택했다. 사노련이 이번에 ‘정치방침’을 채택한 것은 더 이상 당 건설을 일반적인 선동의 과제로 남기지 않고 이제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세계대공황을 불러 온 자본주의 모순의 심화가 이제 야만과 전쟁의 시대로 치닫느냐 아니면 노동자투쟁의 고양과 노동자혁명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갈림길 앞에 우리 모두를 세워놓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다. 또한 개량주의 노동자당과 노동조합 관료들에 맞서 전투적인 노동자투사들이 대안 지도력을 형성하며 ‘자본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공세적 요구를 내걸고 계급단결을 실현하는 노동자투쟁’을 선도적으로 조직해 나갈 때에만, 노동자투쟁의 고양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다. 사노련의 ‘정치방침’ 채택은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이 객관정세로부터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 건설 정치투쟁을 전면화할 때에만 정세를 돌파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실천계획 수립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자》 제3호는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 전면화를 위한 정치방침> 전문을 게재하여 우리의 결의를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더불어 동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채택되지 못한 소수안 <당 건설투쟁 전술결의(안)>도 함께 싣는다.
세계대공황 앞에서 우리가 야만과 전쟁의 길이 아니라 노동자투쟁의 고양과 노동자혁명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면, 그 진정한 출발점은 현장에서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본격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이나 현장조직 활동으로 해소되지 않는 독자적인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현장에서 펼친다는 것은 여전히 참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현 시기 사회주의 정치활동,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는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어떤 원칙 아래 어떻게 구체적으로 펼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지들과 성실하게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세계대공황으로 대표되는 지금의 계급투쟁 조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일상 시기와 혁명적 정세 사이의 간극을 급속히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대중행동강령의 모태인 트로츠키 <이행강령>도 1930년대 세계대공황의 한가운데서 제출된 것이었다. 대중행동강령이 공황기 계급투쟁을 승리로 이끌 올바른 전략전술로 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이 강령의 원리와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세계대공황과 자본의 공격에 맞선 노동자 행동강령의 원리와 방법>은 애초 <이행강령>이 제기된 역사적 맥락을 검토하여 그것이 어떤 원리와 방법을 담고서 작성되었는지 교훈을 얻어내고 그로부터 오늘의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 제조업의 꽃이자 조직된 노동자운동의 힘이 가장 살아남아 있는 자동차산업은 세계대공황을 배경으로 펼쳐질 계급투쟁에서도 다시 한 번 중심 무대가 될 것이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과 노동계급운동의 투쟁방향>은 한국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방식, 정권과 자본이 경제위기와 대공황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양상을 분석하면서, 앞으로 노동계급운동이 공황기에 맞서 어떻게 노동자살리기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세계대공황의 역사 (1929년과 2008년)>은 1930년대 대공황을 오늘의 대공황과 비교하면서 앞으로 세계대공황이 어떻게 펼쳐질 것이며 그 속에서 자본가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밝혀나간다. 나아가 노동자들이 무엇을 내걸고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지 교훈을 끌어낸다. <1930년대 대공황과 계급투쟁, 그 유산>은 계급투쟁이라는 큰 시야 속에서 1930년대 대공황을 바라봄으로써 오늘의 대공황이 노동자혁명에 던지는 의미를 찾아 나간다. 1930년대 대공황을 바라보는 두 글을 서로 비교하며 읽고 토론해 보기를 권한다.
지난 2월 초부터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공동토론회’가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이 ‘당 건설 전국토론’에 우리가 제출한 글들을 자료로 실었다. 토론회에 함께 하지 못한 더 많은 동지들과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에서 제기되는 고민들을 나누려는 뜻에서다. 분량이 많다 보니 편집이 다소 빽빽하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리 양해를 구한다.

《사회주의자》는 창간호에서부터 밝혔듯이 “자본주의 현실의 본질을 꿰뚫고 노동자계급 해방투쟁의 참된 전망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무기로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고, 전 세계 사회주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노동자 투쟁의 당면 과제와 방향을 힘차게 제시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주의자》를 치열한 모색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사회주의자》에 실리는 글들은 큰 틀에서는 사노련의 기본 노선에 입각하되,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다. 《사회주의자》는 활기찬 논쟁 속에서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을 ‘살아있는 무기’로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사회주의자》 제3호가 아홉 달 만에 세상으로 나간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응답을 기다린다.

2009년 3월 23일


[시론]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에 맞서는 세계프롤레타리아트와 공산주의자의 과제 /오세철
[정치방침]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투쟁 전면화를 위한 정치방침 /사노련
[정치노선] 현 시기 사회주의 정치활동,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오연홍
[정치노선] 세계대공황과 자본의 공격에 맞선 노동자 행동강령의 원리와 방법 /양효식
[투쟁과제]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과 노동계급운동의 투쟁방향 /오민규
[기획번역] 세계대공황의 역사 (1929년과 2008년) /김형선
[역사탐구] 1930년대 대공황과 계급투쟁, 그 유산 /남궁원
[당건설전국토론] 정세와 당 건설 /양효식
[당건설전국토론] 혁명전략 /양준석
[당건설전국토론] 강령 /최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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