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투쟁의 중심에 선 창원 한국철강분회 파업!
창원에서 연이어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투쟁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화물연대 하이로지스틱스 노동자들의 파업에 이어 한국철강 화물연대 노동자 185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먼저 파업에 돌입했던 LG전자 하이로지스틱스 분회가 15% 운송료 인상으로 타결됨에 따라 더 큰 투쟁으로 확대되지 못하게 되었지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6월 5일부터 화물차를 멈추고 한국철강 공장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93.8%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은 한국철강분회 동지들의 투쟁의 의지를 보여준다.
화물연대 한국철강 노동자들은 운송료 35%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큰 폭의 경유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철강분회 노동자들의 운송료는 인상되지 않았다. 반면 동종업계인 동국철강, 현대, 포스코 등에서 운행하는 운송사는 매년 운송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업체의 운송료와 한국철강 노동자들과는 20.2%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하루하루 손해만 쌓여가는 상황에서, 자본가와 싸우지 않고선 생활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철강분회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철강 자본은 초기에는 “포스코 같은 대기업을 따라가는 처지에서 운송료 인상 어렵다”라며 교섭도 제대로 하지 않더니 “촛불시위, 화물연대 파업으로 주위 환경이 변하고 있어 답을 못 주겠다”라는 핑계를 대다가 이제는 “정부의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 얘기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철강 완제품이 운송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국철강 자본이 여유를 부리며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었다. 한국철강 부회장은 “공장으로 원자재가 들어오는 차는 막지 말고, 나가는 차는 막아도 좋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이는 원자재로 공장을 돌려 완제품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세계적으로 철강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파업 이후에 팔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노동자들의 파업까지도 이용하고자 하는 한국철강 자본가들의 철저함에 분노가 치밀 뿐이다. 노동자들이 빚더미에 앉아 허덕이든, 생존권을 걸고 싸움을 하든 자기 이익만 챙기려 드는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 방침 전까지 구체적인 얘기할 수 없다”라는 한국철강 자본가들의 말에서 보듯, 자본가들은 정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해결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각 사업장에서 시작되는 싸움이 전체 화물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으로 모아져야 한다. 화물연대 전체 노동자의 힘으로 이명박 정부와 화주들을 무릎 꿇릴 때 화물노동자의 생존권도 쟁취할 수 있다. 나아가 민주노총 조합원들 전체의 총파업으로 이 투쟁이 전진해야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 맞선 전체 노동자계급 투쟁에서 선두에 선 화물연대, 그리고 화물연대 총파업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철강분회 동지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
창원지역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