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더워도 참아라? 대책 마련을!
에어컨 가동이 이제야 시작되었다. 얼마 전엔 날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아직 6월이라” “온도가 더 올라가야”라며 에어컨 가동을 미루기도 했다.
라인은 에어컨이 나와서 그나마 견딜만하지만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도 있다. 바로 물류, 청소 노동자들이다. 한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없는 특성상 계속 움직이며 일을 해야 한다. 특히 물류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라인에 부품을 공급해야 하다 보니 찜통 같은 공장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땀범벅이다.
이런 노동자의 경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건강을 위해 폭염 시 1시간마다 10분의 휴식으로 몸을 식히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얼음조끼를 제공하거나 얼음을 곳곳에 비치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GM창원 <노동자투쟁> 34호]
이중검사와 노동자 길들이기
최근 5공장 안에서 출입증 문제로 경비와 현장 활동가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그곳에는 사내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장으로 들어올 때 차량 스티커로 현대차 직원인지 아닌지를 1차로 확인한다. 그런데도 사측은 공장 안에서 출입증 검사를 또 한다. 이렇게 사측이 이중검사를 하는 데에는 의도가 있다. 고등학교 교문에서 명찰 검사해서 안 달고 오면 엎드려뻗쳐 시키듯이, 노동자들에게도 군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현자울산 <노동자투쟁> 58호]
경제 위기의 책임(?) 노동자는 쪽박, 임원진은 대박
사측은 조선업이 어렵다며 지난해 3월부터 경영진의 보수를 반납한다고 떠들어 댔다. 그러면서 결국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삭감과 해고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등기이사 3인(민계식, 이재성, 오병욱)의 평균보수는 2009년 1분기 1억2천만 원에서 2009년 상반기 1억4천만 원으로, 3분기에는 1억6천만 원으로 올랐다. 올해 1분기 이사 3인의 보수는 2009년 1분기의 2배가 넘는 2억8천9백만 원으로 인상되었다.
조선업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은 전체 자본가들과 회사의 경영진들이다. 그런데 왜 아직도 노동자들이 해고와 임금삭감으로 조선업의 위기를 책임지고 가야 하는가?
[현중 <노동자투쟁> 14호]
우리 쥐어짜고 징계 때려 얻은 A급 사장!
경영평가 순위가 잠정적으로 발표되었다. 우리 노동자들은 C급인데 사장은 A급이란다.
우리는 허준영 사장이 지난 해 취임해서 지금까지 한 일을 똑똑히 알고 있다. 정원축소, 강제로 사가 외우기, 단협 해지, 파업 후 경찰서 방문하여 노고(?) 치하하기, 부당징계 남발, 각종 언론매체 이용하여 직원 흉보기, 연봉 가지고 장난치기, 거짓말하기! 이 정도 해 주면 A급 사장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우리가 꼴찌가 아니라 C급인 이유는 기관장인 허준영 사장이 A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나? 정말 더럽게 고마운 허준영!
[철도서울 <노동자투쟁> 3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