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철도노조]
공공부문 파업으로 가는 길
활동가들의 단호함과 헌신성이 필요하다!
철도, 발전, 가스, 사회연대연금 등 공공부문 9개 노조가 지난 6일 1만5천명이 참가하는 하루파업과 투쟁결의대회를 열며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자본과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자정책을 무력화시킬 다시없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 투쟁은 너무도 중요하다.
탐욕스런 자본가들을 위해 더 이상 노동자들이 희생할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에는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2만2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임금과 성과급을 삭감하며, 공공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는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생존을 벼랑으로 내모는 것들이 그것이다. 또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활동제한은 물론이고 대량 고소고발과 징계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한 개입, 단협해지 선언까지 저들은 전면적이고 파상적으로 공격해오고 있다.
만일 그것이 성공한다면 10여년간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피어린 투쟁으로 쟁취한 중요한 성과물을 대부분 빼앗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미 서울도시철도와 서울지하철이 가고 있는 길이 그것이다. 더욱이 그 결과는 직간접적으로 모든 노동자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4대강 사업 등 수십조원의 공공자금을 투기꾼들과 재벌들에게 퍼주기 위한 재정부담을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민중에게 전가하려는 비열한 수작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배부른 자들의 더 많은 탐욕을 위해 우리 노동자 민중이 희생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활동가들의 헌신성, 대중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위기 앞에서 혹시나 일자리라도 잃을까 봐 노동자들은 움츠려 있다. 노동자들은 하루 필공파업으로는 승리할 수 없으며 전면파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과연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을까라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주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활동가들, 투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호한 투쟁의지로 선두에 서서 먼저 희생할 각오를 보여주고, 단결하여 투쟁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활동가들이 제대로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주저한다면, 노동자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만들어질 다른 방도는 없다.
노동자들의 분노를 투쟁으로 솟구치도록 이끌어내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해 왔던 것은, 해고는 물론이고 구속수배도 주저하지 않는 선진적 노동자들의 헌신적이고 단호한 활동 덕분이었다. 그러한 활동에 대해 노동자대중이 반드시 화답하여 강고한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대중에 대한 신뢰 덕분이었다.
87년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를 살아있도록 만들어온 그러한 기개와 패기를 활동가들이 보여준다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를 정부를 두려움에 떨게 할 강력한 투쟁을 공공부분에서 이끌어 낼 수 있다.
서울지역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