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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6호가 나왔습니다!
 사노련  | 2010·08·10 14:01 | HIT : 5,077
<사회주의자> 6호를 발행하며

작년 11월 <사회주의자> 5호를 발간한 후, 무려 9개월이 지난 지금 6호를 발간하게 됐다. 그동안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를 추진하다 정치적, 조직적 이견 때문에 사노위를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고, 사노련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6호 발간을 방해해 어느 정도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이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늦게 6호를 내놓는 것에 대해 독자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9개월간 국내외에서 여러 중요 사태들이 벌어졌다. 국내적으로 6.2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르주아 야당과 함께하는 민주대연합 노선이 횡행했으며, 개량주의, 의회주의 틀에 갇힌 진보대연합 노선도 공공연하게 표방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민주대연합 반대’, 그것만으로는 결코 아니다! 이른바 진보대연합 노선을 반대하며 혁명적 노선을 제기한다!>는 자본주의 쇠퇴와 경제위기가 개량주의 세력에게 부르주아 민주정치의 왼쪽 날개로 전락하도록 밀어붙인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고 개량주의에 머무는 진보대연합은 민주대연합의 쌍둥이일 뿐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를 바탕으로 혁명적 사회주의에 기초해 2세대 선진노동자들을 최대한 결집하고 주요 현장에서 대안지도력을 형성하는 길을 제시한다.

쌍용차 파업 패배 이후 자본가들은 도처에서 정리해고 공격을 퍼부었으며, 분사화, 외주화로 정규직을 줄이는 대신 비정규직을 늘렸다. 민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공격도 끊이지 않고 해왔다. 이명박 정부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강도 높게 밀어붙이면서 민주노조를 무력화하려 했다. <노동자투쟁 현 단계와 과제>는 그런 공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 금속노조 경주지부 연대파업, 청소노동자 투쟁, 기아차 소하리 평조합원 투쟁 등을 검토하면서 ‘노동자대중의 절실한 생존권 요구에 기반한 단결과 연대’, ‘평의회 정신에 입각한 평조합원 운동’, ‘자본의 노동자 분할에 맞선 계급적 단결’ 등을 노동자투쟁의 과제로 제기한다.

그리스 사태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이 연이어 재정위기에 빠졌다. 이로써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치명타를 입었던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자본가정부와 언론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세계경제는 여전히 깊고 어두운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으며, 활개 치는 투기꾼들, 재정 적자, 부동산 거품 등 곳곳에 시한폭탄이 깔려 있다. 세계 곳곳에서 노동자들은 “위기는 은행과 기업이 낳았는데, 왜 우리의 임금과 복지가 깎여야 하느냐”, “물가 올라 못살겠다, 임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외치며 투쟁에 떨쳐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본주의 세계경제 위기의 현 단계>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세계경제가 어떻게 전개돼 왔고, 앞으로 어떤 위기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동물농장>, <1984>, <카탈로니아 찬가> 같은 뛰어난 작품을 쓴 조지 오웰이 영국 탄광 지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을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 담았다. <서평 :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이 책을 통해 자본가계급의 착취와 노동자계급의 삶이 시대와 장소를 떠나 매우 비슷함을 알 수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오웰이 이 책에서 편향되게 그리고 있듯이 노동자계급은 단지 고통 받는 존재가 아니며,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혁명적 존재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오웰이 당시 사회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제기하듯이,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계급에게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차베스 환상을 극복하지 못하면 혁명적 사회주의로 전진할 수 없다>는 사노련과 사노준 간의 논쟁을 반영한 글이다. 차베스 정권을 베네수엘라 혁명의 ‘주체’ 또는 적어도 ‘촉매’로 보는 사노준 활동가들이 있는데, 차베스 정권의 국내외 행보, 특히 노동자투쟁에 대한 탄압을 고려할 때 그런 시각이 환상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차베스가 주도하는 제5인터내셔널은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국제연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차베스 정권에 대한 환상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같은 다른 개량주의 세력한테도 폭넓게 존재하는데, 이 글은 그런 환상과 맞서 싸울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노준, 노투련과 함께 사노위를 제안한 지 얼마 안 돼 사노위를 중단하자 우리에 대한 비난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우리는 ‘현장분회가 노동자계급 혁명조직의 1차적 기초’라는 조직 사상을 분명하게 실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 및 개인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다. 다만 진지한 선진노동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라면 왜 우리가 모든 걸 바쳐 사노위를 추진하다 선회할 수밖에 없었는지 냉철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 <사노위 관련 논쟁글 모음>을 차분히 읽어보면 현장분회를 혁명조직의 1차적 기초로 인정하는 것이 왜 사활적으로 중요한지, 우리와 현 사노위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무원칙한 대동단결 노선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5월 31일 무려 2만8천 쪽에 이르는 증거서류, 270쪽의 공소장을 준비해 2시간 넘게 최초진술을 하는 등 사노련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맹렬히 해오고 있다. 이런 마녀사냥에 맞서 우리 동지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혁명적 변혁, 사회주의 사회 건설’은 ‘역사적 필연’이며, 사노련 탄압은 곧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전진하면서 사회주의 깃발을 움켜쥐지 못하게 가로막으려는 것임을 폭로하고 있다. <사노련 재판투쟁 자료모음>에는 우리 동지들의 최초 진술문, 검찰의 부르주아 사상을 예리하게 비판하는 <가자! 노동해방> 기사들이 담겨 있다.

기획번역란에 실린 <한국 자본가들의 공격과 쌍용차파업>은 세계대공황 초기 국면에서 자본가계급과 그 정부가 어떻게 한국 노동자계급을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 연장선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진단한다. 비록 쌍용차 노동자들이 전투적으로 싸웠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료들이 초기부터 계급적 요구를 공세적으로 내걸고 계급적 투쟁을 조직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패배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계급적이고 공세적인 투쟁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록으로 실린 <혁명가들과 계급투쟁>은 혁명가들이 노동자투쟁에 결합할 때 견지해야 할 관점과 추구해야 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다른 기획번역으로 미국 ‘혁명정당추진동맹’ 그룹의 <스탈린주의에 대한 여러 이론들>, <스탈린주의 붕괴에 관한 이론들>을 실었다. 이 글들은 스탈린 치하의 구소련을 ‘국가화된 자본주의’라고 규정하는데, 그 근거로 스탈린주의 아래서 가치법칙이 관철됐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관점에서 토니 클리프, 만델 등 여러 트로츠키주의 그룹의 소련관을 비판한다. 어려운 내용이 많지만, 역사상 유일했던 노동자권력이 어떻게 변질했고, 어떻게 부르주아 반혁명에 자리를 내주었는지, 스탈린주의 체제들이 어떻게 작동했고, 어떻게 바뀌어갔는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글들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자> 6호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과 선진노동자들이 자본주의 세상을 노동자계급의 눈으로 더욱 날카롭게 바라보고, 혁명정당 건설과 노동자혁명 및 사회주의 사회 건설의 전망을 더 멀리까지 내다보며, 더 치열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사상적, 실천적 무기가 되기를 바란다.

발행 | 사회주의노동자연합
발행일 | 2010년 8월 9일
가격 | 12,000원
구입 문의 | [이메일] swl@jinbo.net  [전화] 02-794-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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