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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초점 : [50호]아직 끝나지 않은 한진중공업 투쟁! - 원,하청 노동자들의 굳건한 단결투쟁으로 전진해야
| 2010·03·25 16:24 | HIT : 2,593

아직 끝나지 않은 한진중공업 투쟁!
- 원․하청 노동자들의 굳건한 단결투쟁으로 전진해야


하청업체 폐업! 정리해고

한진중공업 사측은 조선 산업 위기의 책임을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전가시켰다. 그것은 대대적인 정리해고, 희망퇴직이었다. 09년 영도공장에서 11개 하청업체가 폐업되었고, 남아있는 업체들은 절반에 가까운 하청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09년 도장부 업체가 폐업되자 한진중공업지회는 원․하청 공동투쟁을 전개했지만 집회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또한 정리해고 된 하청노동자들을 조직해 투쟁의 주체로 세워내지 않고 노동부 체당금으로 체불임금, 퇴직금을 받아주는 것에 그쳤다. 이런 소극성은 자본의 적극성과 공격성을 부채질했다.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던 총파업 투쟁!

한진중공업 사측은 정규직들이 하청노동자들의 정리해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직에 대해서도 09년 12월 11일 희망퇴직을 통보해왔다. 한진중공업지회는 부분파업 등 70여일을 투쟁했고, 총파업을 앞둔 시점에 합의에 이르렀다. 최종안은 사측이 정리해고를 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회사가 100억, 노조가 50억을 마련한다는 양보안이었다.

조합원들은 반발했다.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정리해고를 막아내야지 노조가 어떻게 50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23일부터 부서별로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자 650여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조합원들과 대의원들은 사측의 공세에 맞서 24일부터 즉각 총파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회는 일정대로 26일 파업을 고수했다. 이에 대의원들은 25일 전체 조합원들을 민주광장에 집결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했고, 그래서 25일 아침부터 사실상 총파업이 시작된 것이다. 바야흐로 총파업이 결행되는 순간, 노사간 합의문이 작성되었다.

2천여 노동자들이 한진중공업을 떠났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지회는 총파업으로 조직된 힘을 채 써보지도 않고 사측이 정리해고를 중단한다고 하자 투쟁을 멈추었다. 어떤 조합원들도 사측의 공격이 중단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언제 해고될지 몰라 하며 숨죽이고 있다. 사측은 기세등등하게 기초질서 확립, 시종시간 지키기를 추진하며 노동자들에 대한 현장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합의가 이뤄졌지만 해고가 철회된 것은 절대 아니다. 우선 09년 구조조정 공세 앞에서 정규직 노동자 473명이 희망퇴직이라는 미명하에 정리해고 된 것을 복직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3800여 명 중 1800여명이 업체폐업과 정리해고로 한진중공업에서 퇴출당했는데 이것도 처리하지 못했다. 약 2200여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려 실업자가 된 셈이다.

게다가 4월 30일이 되면 울산공장폐쇄로 하청노동자 400여명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6월, 9월에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사측이 대량 해고라는 한 방을 날린 뒤, 노동자들의 총파업 앞에 한 발 뒤로 물러났지만, 다시 공세를 취할 시점만을 노리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정규직 파업을 넘어 원․하청 노동자 총파업 투쟁으로

한진중공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투쟁에서 나타난 약점을 극복하고 투쟁의 태세를 세우는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 울산공장 폐쇄, 6월, 9월 구조조정이 예정되어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분할된 상태에서 각개격파 당하지 않으려면 모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총고용 보장을 전면에 내걸고 사측에 맞서 총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산자와 죽은 자로 갈라지기 전에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던 것처럼, 이제는 하청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맞서 원하청 공동투쟁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정규직만의 총파업이 아니라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단결하는 총파업 투쟁만이 조선소를 완전히 멈추고 자본의 구조조정을 분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손에 쥐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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