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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련 회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운영위원장의 호소
배신인가, 약속인가?
구 써클 시대로 되돌아갈 것인가, 사노위로 전진할 것인가?
동지들, 우리는 사노위를 통해 당 건설의 길에 이미 나섰습니다. 그래서 노투련, 사노준, 개별 사회주의 혁명가들과 함께 사회주의혁명정당 건설을 위한 기본 원칙을 담아 사노위 제안서를 대중적이고 공개적으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달 여 동안 사노위 건설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노위 회칙 상의 한 조항에 관한 차이를 가지고 공동의 당 건설 투쟁을 함께 할 수 없는 차이라고 과장하여 사노위를 파기하고, 사노련 독자 진로를 모색하자는 등의 주장들이 우리 지도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노위는 대중에 대한 약속이며, 노동자계급에 대한 책임의 문제입니다. 사노위는 사노련과 사노준 두 조직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다른 조직이 자체 총회를 통해 사노위를 파기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제끼고서라도 무소속 동지들과 함께 사노위로 전진하는 것이 옳은 길이며 우리의 대중적 약속을 책임 있게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노동자계급에 대한 약속을 조직들 간의 문제로, 그것도 차이를 과장함으로써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것은 그 자체로 노동자계급에 대한 배신입니다. 역사는 사노위 파기 행위를 명백히 배신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며, 배신자들에 대해 처절한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지금 사노위 파기 여부를 안건으로 하는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단지 사노련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노련 이전의 구 써클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운동을 십년은 더 후퇴시킬 것입니다.
사노위 파기 여부를 안건으로 하는 총회라면 그 같은 총회를 여는 것 자체가 역사적 배신 행위가 될 것입니다. 사노련의 결정으로 사노위는 파기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대중적이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사노위 제안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사노련 한 써클의 의사절차를 넘어서며, 그보다 상위에 있습니다.
배신인가, 약속인가? 구 써클로 되돌아갈 것인가, 당 건설로 전진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회원 동지들의 명확한 판단과 노동자계급적 대의에 입각한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회원 동지들, 동요와 배신을 딛고 사노위 건설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2010년 4월 5일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운영위원장 양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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