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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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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 원하청 연대투쟁, 더욱 공세적인 생산타격과 집단가입운동이 필요하다!
 편집위  | 2010·03·13 22:18 | HIT : 1,155
전주공장 원하청 연대투쟁
더욱 공세적인 생산타격과 집단가입운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정취근무만 했을 뿐인데...

전주공장의 연대투쟁이 전국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량감소에 따른 고속버스부 UPH 조정에 따라 비정규직 18명을 정리하겠다”, “비정규직 18명 대신 단기계약직을 내보내겠다”는 사측의 입장에 대한 현장의 응답은 2월 24일부터 시작된 원하청의 출근투쟁, 3월 2일 버스부대의원회의 협의중단 선언과 잔업특근거부, 그리고 3월 5일 17시에 이루어진 정규직 집행부 주도의 전 공장 잔업 거부였다.
3월 5일의 전공장 잔업거부 투쟁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프레시안, 레디앙를 비롯한 각 언론에 의해 ‘아름다운 연대’라는 제목을 달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비정규직 해고분쇄를 위한, 최초의 전 공장 잔업거부

이것은 분명 현대차 사상 최초로 시도된, 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위한 정규직의 전 공장 잔업거부였다. 또한 이는 계약해지가 비정규직의 외로운 투쟁으로 이어지기 전에, 전주위원회 정규직 집행부, 현장동지회 및 차별없는노동자투쟁위원회를 비롯한 각급 현장활동가들의 노력에 의해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원하청 연대였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03년 아산공장 관리자의 비정규직 식칼테러 사건 이후 전면화된 현대차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투쟁이었다.

경제위기 이후 2년간,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서 계약해지는 수도 없이 벌어졌으나 현대차 전주현장에서 전개된 것과 같은 투쟁은 없었다. 대부분 물량감소에 따른 정규직 전환배치와 비정규직 해고가 이루어졌으며, 단기계약직은 비정규직 노조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했다. 전주공장의 투쟁은, 이런 오랜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편성효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는 자본의 거짓선동과 함께 닥친 울산 1공장의 전환배치 및 집단계약해지의 위기, 2공장의 투싼 단종으로 인한 하청집단해고 위기, 입실론엔진 단종과 함께 불거진 고용위기 등 수많은 위기가 노동자들 앞에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를 전주에 한정된 일시적인 사례가 아니라 모든 현대차 공장들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공격에 맞선 투쟁의 ‘전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넘어서야 할 두 가지 산

소중한 투쟁이 전개되었지만, 이 투쟁이 더 전진하기 위해선 두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첫 번째가 버스부 대의원회의 UPH협의종료다. 투쟁이 전 공장 차원으로 번지는데 소중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3월 9일 버스부 UPH 다운협의종료는 분명 버스부대의원회의 실책이며, 엄중하게 평가되어야할 사안이다. 비정규직 해고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않은 채, 협의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월 8일, 9일의 출근투쟁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황에서 협의종료는 더욱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실책을 만회하는 것은 버스부 대의원회의 더욱 공세적인 투쟁뿐이다.
두 번째로, 비정규직 동지들은 아직까지는 생산타격을 결의하지 못했다. 또한 전면적 집단가입운동을 벌여나가고 있지도 않다. 이것은 시급히 극복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스스로 주체로 나서지 않는 비정규직 투쟁은 언제나 정규직의 대리투쟁을 낳아왔고, 이는 사측관리자들에 의한 악질선동의 주요한 근거가 되어왔다. “지금 노조가 정규직 노조냐, 비정규직 노조냐?” 등등.
비정규직 동지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어나야 한다. 정규직 동지들보다 더 힘찬 투쟁결의로 비정규직 주도의 생산타격과 노조 집단가입 운동을 결의해야 한다. 비정규직 동지들! 원하청연대를 통한 생산타격과 집단가입운동을 통해 원청사용자성을 인정받자! 투쟁은 분명히 확대 중이며, 이는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절호의 기회이다.

전주공장 원하청 연대투쟁 - 사회연대전략의 파산을 선언하다!  

민노당, 진보신당등의 운동진영에서는 ‘사회연대전략’이란 이름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의 양보를 강요하는 해괴한 논의가 횡행했다. 자본이 빼앗아간 비정규직의 몫을 정규직의 양보로 채워넣자는 허황된 전략이 판쳐왔다.
노동운동이 사회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회연대란 이름으로 이뤄지는 정규직의 양보가 아니라 현장으로부터 이뤄지는 원하청 단결을 통한 자본과의 투쟁이라는 사실을 전주공장 노동자들은 보여주고 있다! 더 대담한 전진과 단결로 완전 승리를 쟁취하기를 모든 노동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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