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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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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1공장 대의원들의 본관 점거 투쟁
 사노련  | 2008·04·30 12:09 | HIT : 2,459

 

 

타협과 굴종 대신 단호한 투쟁을 선택한 자랑스런 선봉투사들!
-현대차 울산1공장 대의원들의 본관 점거 투쟁-

[2008년 4월 30일자 기사]

현대차 울산1공장 대의원 3인(백기홍, 이재복, 박창곤)이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16일째(30일 현재) 본관 2층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현대차 자본은 세 차례에 걸쳐 퇴거를 요구하고, 고소·고발을 자행했다. 자본은 농성 동지들을 무단결근 처리하며 또다시 징계 해고의 칼을 갈고 있다. 경찰은 출두하라며 으르렁대고 있다. 하지만 세 동지들은 오히려 더욱 투지를 다지고 있다. 자신들은 전혀 걱정하지 말고, 현장에서 힘을 모아 싸울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다.

본관 점거농성은 3월 3일 파업의 연장선에 있다

이 동지들을 본관 점거농성으로 몰고 간 것은 바로 탐욕스런 현대차 자본이다. 자본은 합의서(잔업 2시간, 특근 2회 보장)를 일방적으로 깼다. 기본급이 너무 낮아 뼈빠지게 잔업, 특근을 하지 않으면 빠듯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는 조건에서 합의서 파기는 곧 노동자 생존권 파괴였다. 그래서 1공장 노동자들은 3월 3일과 4일 각 1시간씩 위력적으로 파업했다. 결집한 노동자는 주간조 800명, 야간조 1,200명이나 됐다. 하지만 파업은 현대차 지부 집행부가 방어하지 않고, 1공장 지도부가 흔들리면서 더 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을 등에 업은 현대차 자본은 파업이 벌어지자 고소고발을 하고, 비난만 퍼부어댔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노동자들의 생계는 더욱 어려워져만 갔다. 따라서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해결책으로 두 가지가 제시됐다.

물량조정이 생존권을 해결할 수 없었다

첫 번째는 현대차 자본과 우유부단한 노조 지도부의 안으로서, 공장간 물량조정이다. 자본은 투쟁을 중단하고, 물량조정 노사공동위 논의를 기다리라고 했다. 현대차 지부 집행부도 2월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물량대책위와 물량조정 노사공동위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다. 집행부는 이미 터져나오고 있던 각 사업부별 투쟁을 적극 지지엄호하면서, 하나로 모으고 강화시켜내는 대신 노사공동위를 통한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합의서 불이행에 대한 조합원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노사공동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대응하기로 했다.’(현자지부 소식 4월 4일자) 3월 4일 이후 파업을 접고, 자본의 끝없는 농간에 흔들렸던 1공장 사업부 위원회의 타협적 지도부도 이런 기조를 갖고 있었다.

3월과 4월에 물량대책위, 물량조정 노사공동위가 수차례 열렸지만, 해결책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변덕스런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이 바뀌고, 물량에 따라 잔업, 특근이 좌우되며, 그에 따라 임금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서 물량대책위나 물량조정 노사공동위가 생존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점거농성 동지들은 ‘투쟁으로’ 생존권을 쟁취하고자 한 선봉투사들이다

두 번째 해결책, 아니 유일한 해결책은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자본에 맞서 싸움으로써 생활임금을 쟁취하는 것이다. 점거농성 중인 동지들을 비롯해 전투적 현장활동가들은 이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했다. 1공장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각종 합의서 위반과 현장통제에 분노하며 듫끓고 있던 울산공장 노동자 대부분이 날카로운 계급적 직관으로 이 입장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1공장 사업부 위원회는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갖고꺼져가는 투쟁의 불씨를 다시 살려내려고, 40여 일 간 낮은 수준의 투쟁부터 시작해 점차 높은 투쟁을 준비해 갔다.”(백기홍, 박창곤, 이재복 동지의 글에서)

결국 4월 14일부터는 1공장 사업부 위원회의 투쟁계획에 따라 프레스부 잔업 거부 투쟁에 들어갔다. 1공장 프레스부를 세우면, 1공장만이 아니라 다른 공장까지도 세울 수 있기에 프레스부 잔업거부 투쟁은 상당히 위력적인 투쟁전술이었다.

마찬가지로 투쟁계획에 따라 14일부터 본관 로비 점거를 시도했다. 드디어 15일 저녁에 15명이 본관 점거에 성공했다(하지만 하루만에 10여 명이 내려갔다. 5명이 점거농성을 계속하다가 농성 7일차인 21일 2명(박철수, 이진윤)이 조직적 논의를 거쳐 현장을 조직하기 위해 내려갔다.) 현대차 자본은 화장실 가는 것조차 막으면서 밤새도록 철수하라고 압박했고, 16일에는 차가운 복도로 내쫓기까지 했다. 하지만 16일 새벽 400여 명의 조합원이 본관 앞에 모여 점거농성을 지지하면서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힘차게 진행했다.
농성 동지들은 협상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서만 생존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노동자의 정신을 앞장서서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선봉 투사들이다. 현대차 자본이 악랄하게 이들을 탄압하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지도부의 동요가 또 다시 투쟁의 분출을 가로막았다!

생존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투쟁의지가 솟구치자마자 또 다시 자본의 압박에 굴복하는 지도부의 동요가 고개를 쳐들면서 투쟁 흐름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16일 현대차 지부 집행부는 점거투쟁 중인 동지들과 함께 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농성해제를 요구했다. 1공장 사업부위원회의 결정은 “본관 점거 시도”이지 “본관 점거”가 아니므로, 본관 점거를 중단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궤변까지 나왔다. 자본이 현장 곳곳에서 합의서를 파기하고, 온갖 현장탄압으로 징계해고자가 속출하는데도 규탄집회 한 번 열지 않았던 집행부였다.

17일 김동찬 사업부 대표 주도 아래 1공장 대의원회는 프레스부 잔업특근 거부를 일방적으로 철회했다. 본관에서 동지들이 합의서 이행을 위해 결사적으로 점거투쟁을 하고 있고, 조합원들의 투쟁열기가 솟구치는 상황에서 생산을 타격할 수 있는 결정적 무기를 버리고 또 다시 투항해버린 것이다. 지난 3월 3일과 4일에 성공적으로 파업이 이루어진 직후에 일방적으로 파업을 철회해 투쟁 흐름을 꺾었던 모습이 되풀이된 것이다.

18일에는 물량조정 노사공동위 2차 회의가 열렸다.11일 물량조정 노사공동위 상견례가 열렸을 때, 집행부는 “사측의 미온적인 자세로 인해, 지부가 결단해야 한다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18일에 확답하라”, “확답하지 않으면 노사공동위는 없다”고도 했다.(현자지부 소식 4월 15일자) 현장 곳곳에서 이미 투쟁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부는 ‘투쟁을 확대강화’시키는 게 아니라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협상장에서 입씨름만 했던 것이다. 반면 자본은 협상장 밖에서 오래 전부터 현장통제와 탄압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투입비율 자유화, 휴식시간 외 휴게실 출입금지, 특근시 여유인원 축소, 현수막 설치 기준 마련 같은 개악안을 아산공장, 2공장, 5공장, 변속기 등에 들이밀면서 한창 공격을 강화하고 있었다.

18일에도 현대차 자본은 노사공동위에서 “확답” 없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지부 집행부는 “투쟁을 불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미 투쟁하고 있는 1공장 대의원들에게 “투쟁 중단”을 요구했을 뿐이다. 지부 집행부는 사측이 확답하지 않았는데도 노사공동위 회의를 계속하면서(23일 3차, 30일 4차 예정) 협상에 헛된 기대를 걸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장투쟁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다.

아래로부터 당당하게 노동자투쟁을 만들어가자

타협적 지도부의 동요 때문에 현장은 또 다시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본관 2층을 점거한 동지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생존권을 압박당하고 있는 1공장 노동자들을 생각하면서 (사측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로” 굳건하게 점거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 넘게 1공장 김철환, 박성락 동지 징계철회 투쟁을 해 왔던 공투위 또한 23일(수)에 본관 앞 출근투쟁을 열었다. 그리고 4월 24일(목) 의장 A조 중식 보고대회 때 250여 명이 모일 정도로 1공장 현장 노동자들도 아직 살아 있다.

본관점거 투쟁을 확고하게 사수하자! 아래로부터 노동자투쟁의 흐름을 강력하게 되살리자! 노동자의 대의를 저버리는 타협적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조직하자! 합의서를 파기하고 현장을 탄압하는 현대차 자본한테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자!
본관점거 투쟁과 1공장 합의서 이행투쟁은 주간연속2교대 투쟁, 08 임투, 이명박 정권의 대공장 노동자 죽이기에 맞선 투쟁 등 08년 현대차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이 투쟁을 확고하게 사수하고, 확대강화하는 것으로부터 08년 노동자 투쟁을 힘차게 시작하자.

최지명

* 사노련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3-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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