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침탈에 대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의 입장
이명박 정부의 광기어린 탄압에 맞서
노동자계급 사회주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
저들의 탄압은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8월 26일 이명박 정부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달 15일,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비리 재벌, 깡패 재벌에 대한 특별사면을 밀어붙였던 자본가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대한 정치탄압을 자행했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은 무엇을 주장했는가? 우리는 경제파탄 책임을 노동자 민중에게 떠넘기지 말 것을, 오히려 물가조작과 투기에 여념이 없는 자본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생명을 위협하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했고, 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했다. 유가폭등 물가폭등으로 신음하는 노동자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4대 정유사를 비롯한 재벌 대기업들의 영업비밀 폐지, 국유화 조치를 주장했다. 탐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자본가들이 아니라, 노동자가 직접 일터를 통제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라는 암초를 제거하지 않는 한 노동자 민중의 삶에 희망은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우리가 ‘국가변란을 선전 선동’했다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지껄인다. 그러나 촛불시위에 나선 노동자 시민들이 왜 "물가폭등 반대한다!"는 우리의 구호에 호응을 보냈겠는가? 우리의 주장은 오늘날 경제파탄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분노를 가장 앞장 서서 대변한 것이다. 결국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을 탄압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싸우고자 했던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대한 탄압인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26일 침탈 이후 우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우호적인 시민들의 글이 쏟아졌다. 이들은 우리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고, 정부의 비열한 조치에 격분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많은 노동·사회단체들이 이번 사건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분노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 너희들은 틀렸다!
이런 현상 자체가, 이번 탄압이 결코 사회주의노동자연합만의 문제가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는 일차적으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을 겨냥했다. 저들은 우리를 습격함으로써 사회주의운동과 노동자운동을 포함한 모든 투쟁세력이 당황하고 위축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의 계획은 실패했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잠시 촛불시위의 기세가 약해지자, 그간 수세에 몰렸던 이명박 정부가 정세를 뒤엎기 위해 새롭게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다고. 정부의 공격은 단지 하나의 조직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투쟁을 겨냥한 것이라고. 그러므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대한 탄압은 우리 모두에 대한 탄압이라고! 그리고 우리는 함께 분노했고, 함께 정부의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을 결의했다. 국가보안법의 실체는 ‘외부의 적’ 따위가 아니라 이 나라의 투쟁하는 노동자와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탄압법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친 듯이 국가보안법을 휘둘러대는 정부에 대해서는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와 사회주의자들이 함께 맞서 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자신 있게 외친다. 너희들은 틀렸다! 노동운동 탄압도구인 국가보안법을 들이밀어 사회주의 사상과 정치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시도는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다. 우리를 위축시키기 위한 탄압은 또 다른 단결과 투쟁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권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너희들의 몸부림은 부메랑처럼 다시 정권의 정당성을 허물어뜨릴 것이다. 너희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자신의 무덤을 파기 위한 삽질에 불과하다! 그것이 이명박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사회주의자 탄압, 노동자운동 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
이미 수많은 노동·사회단체들이 이번 사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의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자본가 패거리를 옹호하며 악법의 칼을 휘두르는 이명박 정부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로를 격려하며 더욱 단호한 투쟁으로 나설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당성 여부를 따질 가치조차 없는 국가보안법 앞에 우리가 물러설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는가? 우리는 자신을 숨기지 않은 채 공공연하게 사회주의자의 주장을 알려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노동자계급은 언제 어디서든 사회주의자의 목소리를 들을 권리가 있다. 이명박 정부에게는 이것을 가로막을 권리가 없다. 정부가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국가보안법 역시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존재할 가치가 없는 것은 하루빨리 사라지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국가보안법 철폐하자!
저들의 탄압은 우리가 더 강하고 끈질기게 투쟁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저들이 두려워하는 ‘하반기 경제촛불’, 노동자투쟁의 불꽃을 지펴내기 위해, 힘을 모아 정면 돌파하자! 정치·사상의 자유 쟁취하자!
사회주의자 탄압 분쇄, 공안 탄압 분쇄를 위한 투쟁에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은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광란에 맞서 노동자대중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힘껏 싸울 것이다. 그것만이 이명박 정부에게 끌려간 우리의 동지들을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 굽힘 없는 투쟁으로 구속동지 구출하자!
2008년 8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