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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 과 보 고 ]
- 8월 26일(월) 8시부터 11시 사이 7명을 자택 등에서 연행함.
오세철, 남궁원, 오민규, 최영익, 박준선, 양효식(이상 서울), 정원현 (군산)
(컴퓨터본체 뿐만 아니라 다량의 사회과학서적들도 압수해감, 시경의 관할 하에 다수의 경찰력이 동원되어 동시다발로 진행함)
- 연행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추가대상인원이 존재함.
- 11시경 오연홍 자택 압수수색(출두요구서가 발부될 것이라고 통보함)
- 14시경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압수수색(컴퓨터 본체, 이론지 사회주의노동자 및 교양도서, 격주 정치신문 12호 일체를 압수해감)
- 현재 남대문 경찰서와 종로경찰서로 분산 입감한 상태이고 조사는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받을 예정임.
- 가족을 포함한 노동단체, 노동조합 동지들이 즉각 남대문경찰서로 달려가 면회를 요청하였으나 거부됨.
- 연행자들은 현재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 중이며 이후에도 그러할 것임.
- 사노련을 포함하여 전국비정규직 연대회의, 민주노동당,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구속노동자후원회, 노동해방실천연대, 전국학생정치연합 등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시간 기자회견을 포함하여 사노련 공안탄압 관련 대책회의 폭넓게 구성키로 했으며, 적극적으로 공동대응키로 결의. 민변에서는 법률대응팀을 구성할 것임.
[ 기 자 회 견 문 ]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대한 탄압은 우리 모두에 대한 탄압이다!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공안탄압 분쇄하자!
8월 15일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비리재벌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8월 26일 이명박 정부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대한 악랄한 정치탄압을 자행했다. 무슨 명분이 있는가? 저들에게는 명분이 없다!그저 국가보안법, 아니 정권보안법의 칼날을 술취한 듯 휘두를 뿐이다.
이번 사건의 의도는 너무나 명백하다.
집권 초기부터 촛불투쟁의 기세에 밀린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제 촛불투쟁의 기운이 다소 주춤해진 틈을 타, 저들은 거칠게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백골단을 부활시켜 야만적으로 시위대 사냥에 나서고, 언론장악을 획책한다. 여기에 덧붙여 촛불정국을 뒤집을 공안정국을 조성함으로써 정부에 맞선 투쟁에 대한 감시, 통제, 탄압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저들에게는 사냥감이 필요했다. 이명박 정부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이 촛불투쟁으로 표현된 '성난 민심'을 근본적인 투쟁의 요구로 발전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경제촛불이 더 두렵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지배자들로서는 미친 소 수입반대 촛불이 하반기 경제촛불로 번지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봉쇄해야만 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대한 탄압은 우리 모두에 대한 탄압임을 한 순간도 의심할 수 없다. 미친 소 수입반대로 출발한 촛불투쟁이 이명박 정부의 가진자들을 살리기 위해 노동자민중을 죽이는 정책에 대한 일괄반대로 나아가고, 이제 모든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발돋움해야만 한다는 것은 어느 한 조직의 열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열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제파탄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공안정국 조성으로 정권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저들의 작태에 한 목소리로 규탄한다.
국가보안법과 같은 쓰레기 유물로 시대의 흐름을 가로막지 말라!
사회주의자들의 정치활동과 사상의 자유를 전면 보장하라!
비열한 공안정국 조성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사노련 공안탄압 분쇄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 준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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