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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정국 조성을 위해 새빨간 거짓말까지 동원하는 검찰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
또다시 언론들이 사노련 문제로 불이 났다. 얼마 전 법원 전산망에 들어가 수사 정보를 빼낸 혐의로 구속된 부산지법노조 조합원 임모씨가 사노련 측에 압수수색영장 발부 여부 및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임모씨와 사노련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위도 한풀 꺾이는 계절에 검찰은 더위 먹고 드디어 돌아버린 것인가? 아니면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소설책을 너무 많이 본 탓인가? 그것도 아니면 물가폭등·민생파탄으로 시름에 젖은 국민들을 웃기기 위해 한편의 코메디를 만들려 한 것인가?
사노련 석방자들은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새빨간 거짓말까지 동원하여 사노련을 비롯해 노동해방을 위해 싸우는 모든 조직에게 공안탄압을 하려고 언론플레이 등 사전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모든 언론의 보도에서 절대로 밝히지 않는 사실들이 있다.
검찰의 어떤 관계자가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왜 떳떳이 밝히지 못하는가? 사노련의 어떤 관계자가 수사 정보를 전해들었다는 것인지 왜 밝히지 못하는가? 관련성 규명을 위해 도대체 어떤 사노련 관계자를 소환했는지 왜 밝히지 못하는가? 임모씨가 사노련 측에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는 정황이 무엇인지 왜 밝히지 못하는가? 사노련이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증거인멸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도주라도 했단 말인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이 모든 언론 보도들이 0.1%의 진실도 담고 있지 않은 ‘새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사노련 석방자들 중 어느 누구도 이 사건과 관련한 소환통보를 받은 바도 없고, 수사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질문 한번 받은 바 없다. 연행자 전원은 평상시처럼 집에서, 혹은 통상적인 출근길에 연행되었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사회주의자임을 밝히고 활동해 왔기에 숨을 이유나 숨길 것이 단한가지도 없다.
검찰과 이명박 정권이 새빨간 거짓말까지 동원하여 사노련을 탄압하려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전혀 사실무근인 거짓말까지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함으로써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검찰과 이명박 정권이 사노련을 특별히 미워하거나 증오해서가 아니라, 사노련을 매도하고 구속시켜야만 전체 노동자투쟁과 민중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노련에 대한 1차 탄압은, 비정규직투쟁과 촛불투쟁에서 항상 앞장서 함께 싸우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대중들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 법원의 영장기각이라는 공안세력의 패배로 귀결되었다.
영장기각 후 검·경은 지속적으로 사노련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운운하고 있으나, 이 또한 ‘추석 전 청구’ 방침에서 ‘추석 후 청구’로 바뀌었다. 그 이유 또한 간단하다.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벌여왔던 사노련을 다시 구속시키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빨간 거짓말을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할 시간이!
얼마 전 촛불시위에 국가보안법 적용을 검토한다며 ‘한국진보연대’와 ‘다함께’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가 경찰청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또한 여론조작을 위해 새빨간 거짓말을 언론에 흘린 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대응하며 여론을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언론플레이였다. 이번 사건 역시 사실무근임이 밝혀지고 나면 또다시 “아니면 말고”를 되풀이할 것임에 틀림없다.
“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하다가, 그다음에는 설마 그럴까 하고 의심하다가, 자꾸 되풀이해서 듣다 보면 끝내는 믿게 된다” (독일 나찌 정권의 선전상 괴벨스)
우리 사노련 석방자들은 검찰과 이명박 정권에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낯뜨겁고 치사한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사노련에 대한 탄압은 다시한번 투쟁하는 대중들의 뜨거운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촛불투쟁과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지지를 보낸 대중들을 멍청한 바보로 생각하지 말라!
아울러 우리는 노동해방을 위해 싸우는 이땅의 모든 세력과 함께 싸울 것을 결의한다. 이번 조작극·사기극은 앞서 밝힌 것처럼, 단순히 사노련을 엮어넣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노동운동·민중운동 전체로 공안탄압을 확대하려는 기도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사노련에 대한 1차·2차 아니라 3차·4차 탄압이 온다 해도, 우리는 전혀 위축됨없이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 속에서 공개적이고 떳떳하게 사회주의와 노동해방을 얘기할 것이다.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모두의 것이기에!
2008년 9월 10일
사노련 석방자 일동 (오세철, 양효식, 최영익, 정원현, 남궁원, 박준선, 오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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