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 새마을 투쟁에 다시 힘을 모으자!
8월27일 시작된 KTX/새마을 철탑고공농성이 18일차 되던 지난 13일에 종료됐다. 고공농성이 종료되기 전인 9월11일에 사측은 ‘새마을호 승무원은 역무계약직 채용, KTX 승무원은 자회사 정규직 채용 후 종업원 지위소송 결과에 따른다’라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KTX 승무원 동지들은 최종안을 받지 않았고 새마을 승무원 동지들은 수용하겠다고 함으로서 의견이 갈라졌다. KTX 승무원들은 곧바로 11일 서울역 쇠사슬 농성에 돌입했으며 조합 중앙은 사측의 최종안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하려 했다.
그리고 11일 전국지부장회의 결과라며 ‘모든 투쟁은 ... 중앙의 지침으로만 한다’라는 결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게시함으로서 서울역 쇠사슬 농성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조합의 뜻을 드러냈다. 결국 KTX승무원들은 사측의 고소고발과 연행 협박 때문에 12일 서울역 쇠사슬 농성을 풀고 총회를 거친 뒤 ‘종업원 지위소송’을 포함한 투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380명이던 KTX 승무원들이 900여일의 파업을 경과하면서 불과 35명 정도가 남았다. 새마을 승무원은 9명 정도가 남아 투쟁하고 있다. 철탑농성이 종료된 지금 내부 의견이 분분하고 평가는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KTX/새마을 승무원 주체들의 의지와 전망이다.
KTX 승무원 동지들은 종업원 지위소송과 함께 투쟁을 끝까지 계속하기로 결의를 밝히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금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어찌될지도 모르는 소송에 운명을 내맡기지 않도록 현장의 철도노동자들이 이번 임단협에서 기필코 함께 풀 수 있도록 KTX/새마을 동지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철도노조 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