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련 - 준비모임 공동제안 |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해 함께 나섭시다!
"전국공동토론회" 기명 참가 및 조직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그 시작 이래 최대,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공황이 노동자 민중의 삶을 삼켜버릴 기세로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습니다. 자본은 위기를 노동자계급에게 전가하기 위해 발악적 공세를 취하며 그 야만의 얼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자신의 한계를 명백히 드러내고 최대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음에도, 이 자본주의 체제를 폐지하고 노동자해방 세상 건설로 단호하게 전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본가들과 자본가 정부로부터 적반하장 공격을 당하면서 임금삭감, 노동강도 증대, 해고 등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동해방 쟁취와 평등세상 건설의 깃발을 내리고, 체제내화 하는 운동 지도부들을 그냥 바라만 보며 속수무책으로 지내다 보니 자본의 위기가 온통 노동자의 고통으로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자본주의에 맞서 단호하게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자본주의와 맞서 투쟁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노동자 당이란 무기가 필요합니다. 이에 사회주의노동자연합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은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추진하고자 나섰습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선진노동자들은 피로 쓴 ‘노동해방’, 가슴에 새겼던 ‘평등사회 건설’을 위해 산별노조와 정치세력화를 염원했습니다. 하지만 산별노조와 정치세력화는 이뤄졌으나 우리의 꿈은 한층 더 멀어졌습니다. 관료화된 산별노조, 개량주의와 의회주의에 찌든 진보정당으로는 노동자계급이 주인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없음이 10여 년간 증명된 것입니다.
선진노동자와 사회주의자는 지난 10년 간 현장권력 쟁취와 계급적 연대투쟁 강화에 매진했습니다. 자본가에 맞서 현장의 대중적 투쟁과 노동자 연대를 일궈내지 않고서는 노동해방 사회로 전진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권력 쟁취를 위해 헌신했던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 운동 이래 전국 곳곳에 흩어져 활동했던 선진노동자 동지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조운동의 후퇴와 민주노조운동이 의회주의 정당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우리는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제 그런 반성 속에서 선진노동자들 사이에서 참다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일궈야 한다는 자각이 움터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주의와 조합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의회주의와 조합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무관하게 의회주의와 조합주의에 굴복해 가는 자신들을 볼 때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의회주의와 조합주의의 극복!”을 개별 인자들의 의지와 힘만으로는 해낼 수는 없다는 것을 지난 10여 년간 뼈저리게 느껴온 것입니다. 관료주의에 맞서 노동자 민주주의를 대변하고, 개량주의에 맞서 노동해방의 혁명적 목표를 단호하게 사수하며, 의회주의에 맞서 노동자 투쟁을 대변하는 진정한 노동자 당, 사회주의 당을 건설해야만 이런 비참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노동자계급 앞에 “자본주의를 넘어 사회주의로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반동적 자본주의 체제의 수레바퀴 밑에 깔려 짓밟힐 것이냐”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던져진 지금, 사회주의운동 대중화와 당 건설운동은 더욱 더 죽고 사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조합 안에, 현장조직 안에 갇혀서도 숨어서도 안 됩니다. 사회주의의 깃발을 치켜들고 노동조합과 현장조직의 선두에서 선진활동가들이 진격해야 합니다. 의회주의와 조합주의 노선에 대당해, 노동자 투쟁과 노동자계급연대, 노동해방의 깃발을 대변하는 강령, 조직, 전술 마련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습니다. 또한 현장에서부터 지역과 전국 차원까지, 조합원들 속에서, 대중들 속에서 사회주의 정치활동과 정치투쟁을 조직하는 당 건설운동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은 이러한 당 건설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련의 전국토론회를 동지들과 함께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공동토론회”는 말 그대로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에 동의하는, 그리고 의회주와 조합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동지들의 공동활동이며, 동시에 각각의 당 건설 투쟁계획을 확인하고 토론하는 무대입니다. 의회주의, 조합주의, 개량주의에 맞서 건설해야 할 진정한 노동자 당의 강령 ․ 전술 ․ 조직노선(당의 노선과 실천의 상, 조직활동의 얼개)에 대한 상호 검증이자 자기 검증이며,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검증 과정입니다.
건설될 당의 강령 ․ 전술[당의 정치활동/정치투쟁 계획] ․ 조직노선을 정립하는 과업이야말로 곧 당 건설운동 전면화이자, 당 건설투쟁의 핵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투쟁을 통한 당 건설’이 그냥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강령 ․ 전술을 정립하기 위한 투쟁을 자본과의 모든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계급투사들 사이에서 조직해서 확고부동한 통일성을 마련해야만 할 것입니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은 이 같은 토론회를 통해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 토론회는 두 조직의 조직통합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기명에 동의하는 개별 동지들에게도 공동의 당 창당을 전제로 참가를 제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아직 그럴만한 정도의 과정을 밟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련의 토론회를 통해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의지와 기운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토론회만으로 그와 같은 목적을 모두 이룰 수는 없지만 토론회가 그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자 매개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무원칙한 통합이나 대동단결식 당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모든 사회주의자들이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의지와 기운을 높여내기 위한 노력은 언제나 필요하며 중요한 덕목입니다. 우리는 이 토론회가 이에 복무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상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공동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 첫 토론회를 “정세와 당 건설”이라는 주제로 서울과 울산에서 1월 말과 2월 중순에 각각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날짜와 장소는 곧 확정함)
△ 첫 토론회 이전에 이 토론회를 기획/집행하기 위한 “전국공동토론회 조직위원회”를 두 조직 성원과 두 조직에 속하지 않은 활동가가 함께 참여하여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 첫 토론회 이전에 위 제안에 동의하고 토론회의 주체로 나설 것을 밝히는 의미의 기명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 이를 위해 두 조직이 공동으로 필요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여 첫 토론회를 통해 최종 확인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두 조직만이 아니라 두 조직에 속하지 않은 전국의 활동가들, 그리고 여타 사회주의 정치조직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이룩하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동지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기대합니다.
2009년 1월 8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 ․ 사회주의노동자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