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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기사 : [22호]생존권 투쟁과 이명박 퇴진투쟁을 결합시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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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6 21:38 | HIT : 2,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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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투쟁과 이명박 퇴진투쟁을 결합시키자!
<PD수첩>은 용산철거민 진압작전에 경찰과 용역들이 합동작전을 편 사실을 폭로했다. 수사결과 발표 이틀을 남긴 검찰은 경찰과 용역이 합동작전을 폈는지에 대해서 수사하겠다며 뒷북을 치고 있다. 경찰의 과잉진압, 살인진압에 면죄부를 주려던 검찰은 더 이상 발뺌할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그때서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명박 정부는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
참혹한 학살
용산 4지구 재개발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건설자본이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용산 4지구 재개발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무려 4조원에 달한다. 이명박 정부가 지키고자 한 것은 바로 4조원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용역들과 합동작전을 편 것이다.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투쟁에 용역깡패가 동원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수년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기륭전자, 강남성모병원, 경남제약 등 수많은 사업장과 재개발지역에 용역깡패가 난입하여 농성장 철거, 조합원 폭행을 일삼았다. 게다가 이번 용산 4지구 살인진압에서 자본가를 위한 정부인 이명박 정부는 용역과 합동으로 작전을 펴 가난한 철거민 5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경찰이 지키고자한 것은 서민들의 생존권이 아니라 자본가들의 이윤이다. 4조원의 이윤 중 단 한 푼도 내놓을 수 없다며 5명의 철거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살인정권과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짓밟은 자본가들은 한 몸이다.
“차라리 다 죽여라!”
거리에 나선 노동자-민중들은 살인경찰에게 “차라리 다 죽이라!”라고 외친다. 노동자-민중들은 생존권을 말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최저임금마저 줄이자는 학살! 비정규 악법을 개악하여 영원히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라는 학살! 졸업을 해도 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학살! 장시간 노동에 죽도록 일했는데 이제 더 이상 나오지 말라며 해고하는 학살! 노동자-민중에게 경제위기를 전가하며 MB악법을 들이미는 학살! 이 학살에 맞서 노동자-민중들은 살기 위해 “차라리 다 죽이라!”고 외친다. 노동자-민중들은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망루에 오른다. 그 누가 망루에 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노동자-민중 죽이기’에 맞서 투쟁을 확대하자!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는 ‘살인정권 이명박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 외침은 거리에 나선 수많은 노동자-민중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명박이 존재하는 한 노동자-민중들은 생존권을 지킬 수 없기에 거리에서 이명박 정부 퇴진을 외친다. 이명박 퇴진투쟁을 실질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자본주의 위기 책임전가에 맞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투쟁과 이명박 퇴진 투쟁을 결합시켜야 한다. 모든 해고에 반대하는 투쟁,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투쟁, 수백조에 달하는 잉여금을 남기고도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자본가들에 맞선 투쟁과 살인정권 이명박 퇴진투쟁을 하나로 결합시켜야 한다.
투쟁전선을 강화하자!
1월 31일에 치러진 2차 범국민추모대회에는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8천여명의 노동자-민중들이 모였다. 경찰의 원천봉쇄가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은 노동자-민중의 결집이다. 매일 저녁에 열리는 촛불추모제를 이명박 정부가 수십대의 경찰버스와 수천의 진압경찰을 동원하여 집회장을 원천봉쇄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명박의 두려움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첫째, 원천봉쇄를 뚫어내고 투쟁을 확대하는 길은 조직력을 갖춘 노동자대오, 민주노총이 앞장서는 것이다. 가장 낮은 곳, 철거민과 연대하겠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투쟁 선언 기자회견처럼 조직된 노동자들이 선두에 서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 이미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에서 살인진압에 항의하는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MB악법 처리시 총파업이라는 대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투쟁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의원들의 요청사항은 집행되고 있지 못하다. 시급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자 살리기 투쟁, 이명박 퇴진투쟁을 천명해야 한다.
둘째, 자본가들을 위한 정부인 이명박 정부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의 한 분파인 민주당과도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 “야당이 여당일 때도 우리한테 뭘 해줬나? 이런 일이 생기고 나서야 법을 만든다고 한다. 조금만 귀를 기울여 줬다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유족의 지적은 현 상황을 정확히 보여준다. 당장은 이명박에 반대하지만 노동자-민중의 투쟁이 솟구치면 투쟁전선을 교란시킬 민주당과의 반이명박 민주대연합은 노동자-민중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이미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 대표자회의에서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지 말고 이명박 직접 사과로 투쟁기조와 요구를 낮추자고 했던 민주대연합의 기조는 투쟁하는 노동자-민중을 대변하지 못함을 이미 보여주었다.
동지들! 살기 위해 올라간 망루에서 경찰의 살인진압에 돌아가신 열사들의 한을 풀자! 더 이상 자본가들의 이윤을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서 싸우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때에 모든 투쟁력을 집중하자!
박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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