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21라인, 비정규직 정리해고 거부하자!
2공장 의장21부에서는 투싼 단종에 따른 맨아워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측은 104명의 노동자들을 빼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 대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될 것이다.
사측은 협상에 나온 노동자들에게 “어차피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고용안전판 아니냐? 어서 싸인하라”고 간사하게 꼬드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자리에 정규직을 공범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그런 공범이 되기를 거부하고 노동자들의 단결을 택하자. 그 길만이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사는 길 아닌가?
[현자울산 <노동자투쟁> 59호]
400만원 미끼로, 노조 말살하려는 기아차 사측
교섭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아차 사측이 파업하지 않으면 40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기아차 노동자들을 꼬드기고 있다.
정부와 자본은 타임오프를 앞세워 이참에 노조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측이 던진 단협개악안에는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삭감, 편성효율 단계적 향상으로 90%이상 달성, 휴일축소, 산재발생 시 라인중단 불가 등 노동자 죽이기 계획만이 담겨 있다. 핵심요구인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의 무파업 요구는 단돈 400만원에 노조와 노동자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어처구니없는 협박이다.
[현자울산 <노동자투쟁> 59호]
철도공사의 잔혹 사이코 드라마
공사가 뿌리는 사내 소식지 6월 23일자를 보면, “당초 D등급으로 전망되었던 평가결과를 C등급으로 향상”시켰는데, 그건 다름 아니라 “경영진의 노력” 덕분이란다. 그 “경영진의 노력”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사내 소식지 주장에 따르면, 그들의 노력이 낳은 “주요 핵심 성과” 1번은 바로 “공기업 최대인 5,115명 정원감축”이란다. 그들은 역겹게도 여기에 “철도선진화 목표 달성”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씌워놓고 자랑한다.
5,115명 노동자의 생명줄을 앗아가는 게 “성과”이며 “선진화 목표 달성”이라고?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도 이런 흉칙한 발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철도서울 <노동자투쟁> 38호]
이제 모두가 영업하게 만드는 철도공사
젊은이들에게 일주일간 새마을호 이하 열차를 무한제공하는 ‘내일로(RAIL路)’ 티켓을 개인당 5장씩 팔라고 공사의 지시가 내려왔다.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한 노조의 거부지침도 내려왔다.
특히 전국의 역에서는 해당 역에서 티켓을 사라고 홍보하고 역간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휴일·비번자들에게 마케팅 홍보에까지 나서도록 부당 업무지시도 횡행하고 있다. 그야말로 휴일에도 불려나오고 관광상품도 팔아야할지 모른다고 경고한 지난 <노동자투쟁> 37호의 잉크가 마르자마자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때다.
[철도서울 <노동자투쟁> 38호]
사장님! 숨이 턱턱 막히는 찜질방에서 한번 열나게 일해보시죠?
우리가 일하는 곳은 세 가지 온도를 가진 방이 있는 찜질방이다. 매장은 쾌적한 온도의 선선한 방, 후방 창고는 숨이 턱턱 막히는 불가마 방, 사무실은 온도가 낮은 얼음 방. 후방 창고에서 땀을 뻘뻘 흘리다가 사무실에 들어가면 안경에 고드름이 달릴 것만 같다. 이게 천국인지 지옥인지? 사장님! 얼음 방에만 처박혀 있지 말고 불가마 방도 애용해 보실라우?
[유통노동자]
